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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나만보이니' 정진운 "앞으로 가수 아닌 배우가 주 포지션이었으면"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7-08 07:44

수정 2021-07-08 10:50

'나만보이니' 정진운 "앞으로 가수 아닌 배우가 주 포지션이었으면"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정진운이 연기 활동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영화 '나만 보이니'(임용재 감독, 영화사 반딧불 제작) 개봉을 앞두고 정진운이 8일 서울 마포구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나만 보이니'는 로맨스 영화 촬영장에 나타난 귀신과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하려는 감독의 눈물겨운 사투를 그린 코믹 호러 영화다. 정진운은 극중 주인공 장근 역을 맡았다.

정진운은 군 제대 이후 첫 활동을 영화로 택한 이유를 묻자 "음원이랑 예능도 너무 하고 싶었다. 코로나 때문에 공연을 하지 못했고 음원도 녹음해놨는데, 음원보다는 연기를 먼저하게 됐다. 음원으로 먼저 활동을 하게 되면 원래 하는 포지션으로 시작하는 느낌인 것 같았다. 새롭게 연기자로 시작하고 싶었다. 막 배우로 거듭나겠다 이런건 좀 오글거리는 것 같고 앞으로 주 포지션이 연기를 하는 사람으로 비춰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첫번째 정체성을 이제는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 정의하고 싶다는 정진운은 "원래 연기가 더 재미있었다. 시작부터 연기가 재미있었던 건 아니다. 그런데 연기에 재미가 붙기 시작하고, 회사에서도 연기에 집중을 하면 좋겠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런데 밴드도 있고 팬들과의 약속도 있고 그래서 뒤로 미뤘던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첫 영화를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시작하게 된 그는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 제가 봐왔던 주인공 배우 선배님들은 모두를 이끌고 가고, 촬영장 분위기를 좌지우지해야 하고, 그래서 저도 그야 할 것 같아서 좀 부담스러웠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리딩 때부터 다들 편안하게 해주고 너무 재미있었다. 오히려 이끌어가는 역할은 솔빈씨가 잘 해줬다"라며 "솔빈씨가 웃긴 캐릭터는 아닌데 특유의 해맑음이 큰 친구였다. 빈자리가 엄청 크게 느껴졌다. 그리고 솔빈씨는 진짜 피디 같았다. 다들 촬영 스케줄도 진짜 피디처럼 솔빈씨에게 물어보게 되더라"며 웃었다.

또한 이번 영화에서 영화 감독 역할을 맡은 그는 "이응복 감독님도 그렇게 제가 봤던 감독님들을 많이 참고하려고 했다. 감독님들을 생각해보면 다 습관이 다르시더라"라며 "그런데 다 촌스러운 분들이 없었다. 그런데 장근이라는 캐릭터는 좀 촌스러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좀 촌스러운 모습을 보이도록, 70~80년대 감독님을 따라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나만 보이니'는 호러 스릴러 '검은손'(2015), '무수단'(2015) 등에 프로듀서였던 임용재 감독의 연출 입봉작으로 정진운, 솔빈, 곽희성, 훈, 이순원 등이 출연한다. 21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미스틱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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