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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현, 출산 후 27kg 바로 감량한 '음식' 공개→"♥인교진, 우쭈쭈하고 살아" [SC리뷰] ('옥문아들')

김수현 기자

입력 2021-07-07 00:18

수정 2021-07-0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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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현, 출산 후 27kg 바로 감량한 '음식' 공개→"♥인교진, 우쭈쭈…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소이현이 출연하지 않아도 출연한 듯한 '남편 사랑'을 자랑했다.



6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서는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소이현이 출연했다.

'과즙상' 하면 떠오르는 배우인 소이현이 '옥문아'를 찾았다. 연기면 연기, 예능이면 예능 육아까지 완벽한 배우 소이현은 인교진을 찾자 "안그래도 '왜 너만 가지?' 라 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2년 만에 안방 복귀를 하는 소이현은 역할에 대한 질문에 "뻔하지 않아서 선택한 드라마다. 착한 캔디였다가 흑조로 변신한다"라고 '빨강구두'를 소개했다. '모녀의 복수극'인 '빨강구두'에서 소이현은 최명길과 맞서는 역할이라고. 엄마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딸 소이현은 "악역은 좀 힘들다"라면서도 "제가 안웃고 가만히 있으면 못돼보인다더라. 넋 놓고 있으면 말을 잘 안걸더라"라고 했다.

'악역 연기를 하면 스트레스 풀리지 않냐'라는 말에 소이현은 "남편에게 못하는 거나 애들 육아하면서 스트레스가 있는데 촬영하면서 때리고 지르면 싹 풀린다"라고 농담했다. 소이현은 "원래 성격은 완전히 천사다. 생각보다 여리고 착하다"라고 했다.

'인교진이 서운해 한 적' 질문에 소이현은 "저는 남편을 쥐면 꺼질까 불면 날아갈까 하면서 산다. 정말 우쭈쭈하고 첫째 아이처럼 한다. 남편은 완전히 애다.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이다. 일단 허락하고 나중에 설득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부부싸움도 했다. 소이현은 "1년 전에 부부싸움이 있었다. 우리가 방송에서의 이미지가 있어서 드러내놓고 못싸운다. 주차장에서 다 풀고 올라온다"라고 털어놓았다.

가족 방송을 하게 된 이유에 소이현은 "결혼 기사가 나갔는데 댓글이 '왜 인교진이랑 결혼하지? 돈이 많은가?'라는 반응이 많았다. 당시 남편이 인지도가 낮았다. 그게 너무 속상했다. 너무 괜찮고 매력있고 내가 더 좋아한 사람인데, 그래서 내가 소개해줘야겠다는 생각에 방송에 나가게 됐다"라고 밝혔다.

소이현은 현재 인교진과 같은 소속사였다. 소이현은 "월급 날짜와 시간이 같다. '오빠 정산? 내 통장으로 넘겨'라고 한다. 수입 내역서도 다 나한테 있다"라면서도 재방료는 남편에게 준다고 했다. 김용만은 "그거 말하지 말아라. 우리집은 그런거 모른다"라고 난감해 했다.

'단발병 유발자'이기도 했다. 완판템 부자인 소이현은 "제일 비싼 게 1억 9천만 원이다"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제가 재벌집 며느리 역할로 나와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협찬 받았다. 착용도 경호원의 손으로 했다. 만지지도 못했다. 그게 방송 나가고 바로 팔렸다"라고 했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립스틱이었다. 소이현은 "제 이름을 따서 '소이현 강남 핑크'라고 붙었다. 청담동을 안살았는데 그런 이미지가 된 거다"라고 회상했다.

평소에는 편하게 입고 다니지만 사진 올릴 때는 신경을 좀 쓴다는 소이현은 '협찬 의뢰'에 대해 "이제는 많이 안들어온다. 이번 드라마는 바닥부터 시작하는 역할이다"라고 아쉬워했다.

소이현 때문에 생긴 '재미스룩'(재력 미모 스타일을 갖춘 룩) 신조어도 생겼다. 같은 옷을 입어도 우아해보이는 소이현은 "'부잣집 외동딸이다'라는 소문이 있었다. 어릴 때 저는 전라북도 전주가 고향인데 '강남에서 사고쳐서 강북으로 전학왔다'라는 소문이 있었다. 전에 명품 스타일 실내화 가방을 들고 다녔는데 진짜인줄 알고 없어진 적도 있따. 8천 원짜리 였다"라는 일화도 전했다.

목소리도 고급스러운 소이현은 라디오 DJ로도 활약했다. 운동 역시 잘했다. 아버지가 국가대표 복싱선수였다는 소이현은 "저는 남자 체력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이현은 "남편이 술 마시면 아버지한테 '한 판 붙자'고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7살 5살 딸을 키우는 소이현은 "이제 많이 커서 여유가 좀 생겼다"라고 했다. 인교진의 육아 실력에 대해서는 "집이 난장판 되긴 하지만 잘 놀아준다"라고 틈새 남편 자랑을 했다.

최근 '오! 삼광빌라'에 출연했던 인교진, 소이현은 "남편이 뽀뽀하는 신이 있었다. 그걸 딸이 본 거다. '아빠 뭐야~'라고 하다가 저를 보더니 둘째가 나를 안아주는 거다. '엄마 괜찮아. 아빠 일하는 거야'라고 했는데도 절 안아주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소이현은 "연기라는 걸 아니까 저는 화 안난다. 이해를 한다. 그런데 남편은 전에 '적당히 해라'라고 문자를 보낸 적이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봉준호 감독 작품에 인교진이 소이현 베스트 프렌드와 격정 애정신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소이현은 "하라고 할 것 같다. 나도 할 수 있으니까"라고 우문현답을 내놨다.

소이현은 원래 인교진과 친한 사이였다. 소이현은 "데뷔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다. 오빠 동생이었는데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면 기분이 안좋더라. 오해가 생길까봐 연락도 끊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가 서른이 되고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있는데 '너랑 나 지금 뭐하고 있는 거냐?'라고 하더라. '왜 화를 내' 라고 했는데 '다 알잖아. 왜 너만 모르는 거니?'라고 했다. '나랑 사귈래?'라고 했는데 내가 도망을 갔다. 두 달 동안 생각을 했다. 이 사람과 만나면 주변 지인들도 있지 않냐. '차라리 만날 거면 결혼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에 '사귈 건데, 결혼을 하자'라고 했다. 되게 놀라더라"라고 회상했다. 그 자리에서 시아버지에게 전화도 했다고.

하지만 남사친이었어서 나쁜 점도 있었다. 소이현은 "저로 보기만 해도 알기 때문에 그림자만 봐도 기분을 파악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인기에 범접할 수 없었다더라'라는 말에 소이현은 "둘이 같이 데뷔를 했는데 조금 더 빨랐던 것 뿐이다"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과거 작품에서 만났던 소이현 인교진 부부. 소이현은 "감독님이 '둘이 만나봐~' 했는데 '아니예요~'라 했다. 야외에서 키스신이 있었는데 컷을 안하더라. 보니까 스태프들이 장비들고 도망가고 있더라"라고 귀여운 에피소드도 전했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첫째 하은이. 소이현은 "저는 아직 잘 몰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교육열은 있지만 저희 때랑 너무 다르다. 엄마들 정보 들으면 어지럽다. 공부를 잘하는 것 같지도 않고 뜻이 없는 것 같다. 공부를 강요하진 않는다"라고 자유분방한 교육 철학도 밝혔다.

소이현은 권투선수 출신인 아버지에 대해 "저랑 25살 차이인데 키도 183cm이다. 어렸을 때 아빠를 보면 '삼촌 오셨냐'라고 할 정도로 젊으셨다. 딸만 둘이니까 여리게만 보여서 스윗하게 키워주셨다. 지금도 완전 딸바보다. 제가 취하면 업고 다니시고, 말을 예쁘게 하신다"라고 자랑했다.

이어 "아빠는 포장마차 가는 걸 정말 좋아하셨는데 제 손을 붙잡고 같이 가셨다. 아빠는 소주를 드시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학교에 일이 생겨도 아빠 번호를 알려준다. '애 이야기는 들어봐야 한다'라고 하셨다. 친구들 모두 모아서 기 죽지 말라고 피자도 사주셨다"라고 추억했다.

사위에게도 친구같은 장인어른이라고. 소이현은 "남편이 아직도 친구들한테 놀림받고 있다. 결혼식 때 손을 넘겨주는 타이밍에 보통은 사위가 안는데 남편은 아버지에게 폭 안겨서 친구들이 놀리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평소 주당으로 소문난 소이현은 "주량을 잘 모르겠다. 6~7병 정도 마신다. 지금은 아니다. 한창 많이 마실 때다"라면서도 "술로는 지고 싶지가 않다. 지면 약간 자존심 상하고, 잘 마신다는 사람 만나면 붙어보고 싶다"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소이현은 "저는 기분 나쁠 때는 안마신다. 좋을 때 좋은 사람들과 마시는 걸 좋아한다. 첫 잔은 안주 없이 술만 마신다. 짜릿한 그 느낌이 있다"라며 "오늘 회식 안하냐"라고 흥겨워했다.

그는 "옛날엔 숙취가 없었는데 요즘은 있다. 지금은 육아 때문에 날 잡아서 몰아 마신다. 중간중간 소화제를 먹는다. 술 때문에 다이어트를 못한다"라고 농담했다. 해장술도 즐겼다. 소이현은 "아침에 콩나물국밥에다 소주 한 잔을 마시면 정신이 든다"라고 했다.

맛집을 좋아하는 소이현은 "맛집을 먹기 위해 지역을 찾기도 한다. 남편이 부부 예능 할 때 '스윗 먹방'이라고 제가 먹는 반응을 체크하면서 먹는다더라. 되게 초딩 같아서 자신이 데려간 집에서 제가 맛있다 하면 식당 주인 처럼 좋아한다"라고 알콩달콩한 부부생활을 일면도 뽐냈다.

아이를 낳고 한 달만에 몸무게가 돌아온 소이현은 "27kg가 쪘었다. 근데 낳아보니 애는 3kg 밖에 안됐다. 너무 충격 받았다. 남편보다 더 나갔었다. 미역국만 먹고 살았다. 아침저녁으로 뜨거운 물을 1kg씩 마셨다. 출산 직후라 운동은 못하고 짐볼 운동만 했다"라고 했다.

소이현은 "신인 때 오디션을 봤는데 어떤 감독님이 '쟤가 잘되면 손에 장을 지진다'라고 했다. 19살이었는데 정말 상처였다. 집에서 엄청 울고 '나중에 저 감독이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돼야 겠다'라고 다짐했다. 나중에 진짜 날 불렀는데 기억 못하더라. 차마 그때 말은 못했다. 너무 잘해주시더라. 그 감독님의 주인공이 됐다"라고 성공담을 전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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