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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박찬호 올림픽 해설 "투머치 토커 NO, 굿머치토커 될것"…KBS 방송단 "30% 축소"한 이유

고재완 기자

입력 2021-07-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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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 올림픽 해설 "투머치 토커 NO, 굿머치토커 될것"…KBS 방송…
KBS 도쿄올림픽 해설위원을 맡은 조원희 여홍철 기보배 박찬호.(왼쪽부터) 사진=KBS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가 이번 도쿄 올림픽 중계 방송단의 규모를 30%정도 축소했다.



KBS 도쿄올림픽 방송단장을 맡은 정재용 KBS스포츠국장은 "이번 올림?I긍ㄴ 코로나19로부터 방송제작진의 안전도 최대한 지켜야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도쿄 현지 스튜디오를 마련해 국민 최대 관심경기인 야구와 축구를 현장에서 생중계한다"며 "방송단 전원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쳤고 출국전 두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단장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선 30%정도 축소된 방송단을 꾸렸다. 하지만 스포츠는 현장이 가장 중요하다. 방송단 규모는 줄었지만 현장 스튜디오와 생중계는 포기할 수 없었다. 최대한 현장성이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또 금메달에 실패해도 그 노력을 휴먼스토리로 충분히 다뤄주는게 진짜 스포츠의 가치와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작은 위로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물론 현장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가 걱정이다. 경기 이면의 취재를 위해 조직위에 요청한적이 있는데 사전신고한 지역 이외 취재를 하면 추방이라고 하더라"라며 "경기장 훈련장 숙소 국제방송센터 이외는 식당도 못가게 돼있다. 매일 방송단의 건강 상황을 챙겨봐야할 것같다. 그래서 코로나19 지침 상태를 매일 점검하는 직원이 함께한다"고 설명했다.

'야구 레전드' 박찬호는 이번 KBS도쿄올림픽 방송단의 간판이다. 박찬호는 "올림픽은 처음이다. 선수 때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에만 출전을 했었다. 당시에는 주장이었는데 선수들이 올림픽 본선에서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고 벅찼던 기억이 있다"며 "이번에는 해설자지만 그 기분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투머치토커(TMT)'라는 닉네임에 대해 그는 "이번에는 'TMT'가 아니라 'GMT'라는 콘셉트로 가보겠다. '굿 머치 토커'다.필요한 이야기를 빠르게 좋은 메시지로 전달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찬호와 함께 야구중계를 맡은 이광용 아나운서는 "대한민국 야구인 중에 메이저리그에서 1224승을 거둔 사람은 박찬호 한사람이다. 아시아 최다승도 아직 박찬호가 가지고 있다"라며 "박찬호의 첫 올림픽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하다. 박찬호에게도 올림픽은 꿈의 무대다. 덕아웃 선수들의 맏형 같은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보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찬호는 "2008년 금메달때문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는 일본팀이 한국팀을 많이 견제할 것 같다. 쉽지 않는 전투가 될 것 같다. 그래서 김경문 감독도 화이팅넘치는 선수들로 선수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과보다는 코로나19 시기에 희망과 용기, 화이팅을 줄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구해설은 조원희가 맡았다. 그는 "해설위원을 맡으면서 고민도 많았고 이영표 선배에게 물어보기도했다. 올림픽은 해설이 처음이다. 선수 때 못했던 것을 해설진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도 많은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라며 "나의 강점은 패기다. 가장 최근 은퇴를 했고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선수로 뛰는 것처럼 축구화를 관리하고 있다. 그걸 신고 함께 뛴다는 마음으로 신고 중계하겠다. 이번 대회는 선수단이 강인한 정신력, 체력을 가진 선수들로 잘꾸려졌다. 그동안 최고 기록인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느다"고 전했다.

체조 해설위원을 맡은 여홍철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딸 여서정이 금메달을 따는 순간 해설로 함께 했었다. 그는 "당시 내가 대회를 뛰는 것보다 더 긴장된 상태에서 해설했다. 기술은 뻔히 다 알고 있지만 실수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머리속에 계속 가지고 있었다. 내가 금메달 딴 것보다 더 배로 좋았다"고 웃으며 "여서정이 나이를 먹으면서 힘들고 지칠때 본인도 부담을 많이 느끼더라. 그만두고 싶어하는 것도 있었다"며 "그때마다 항상 '남을 위한게 아니라 너를 위해서 해라. 네가 체조를 그만둔다고 하면 반대는 안한다. 후회없는 선수로 은퇴를 한다면 찬성이다. 후회를 한다면 반대다. 최선을 다한 다음에 은퇴를 해라'라고 말해줬다"고 털어놨다.

"체조선수로서 아빠와 딸 중 누가 더 나은가"라는 질문에는 "그 질문은 이번 올림픽 끝나고 대답하겠다"라고 웃었다.

기보배 양궁 해설위원은 "선수들이 올림픽 앞두고 어떤 마음인지 잘 알고 있다.. 설레기도하고 부담도 되고 기대도 많이 된다. 매일 후배들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상상을 한다. 매달을 위해 흘렸던 땀을 의심하지 않고 금메달을 따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올림픽은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다. 예전 올림픽의 시작도 전쟁을 멈추기 위해서였다. 지금도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전했다.

또 "모든 국민들이 양궁은 믿고 보는 종목이라고 말한다. 우리 선수들이 어떤 심적인 부담을 갖고 경기를 치르는지.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해왔는지 해설을 통해서 보여드리겠다"며 "혼성까지 금메달 5개가 목표다. 선수단 구성을 보면 실력을 믿어 의심치 않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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