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문채원이 승무원 출신 어머니부터 자신의 외모까지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4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문채원이 스페셜 MC로 등장해 솔직하고 털털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문채원은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 모태 미녀임을 입증했다. 특히 그는 '한복이 잘어울리는 배우' 대표주자 중 하나로 "어린시절부터 한복이 잘어울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문채원은 "눈, 코, 입 뭐 하나 자신있다기보다 조합이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나는 목 밑으로는 다 마음에 든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문채원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로맨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채원은 "어머니에게 아버지는 6등급, 7등급 남편인 것 같다. 내가 크고 나서 놀랐던 부분이 부모님이 연애 결혼을 하셨는데 연애 당시 쓴 편지를 보니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쓴 편지가 많더라. 그런데 아무리 봐도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쓴 편지는 없었다. 그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 당시엔 어머니가 아버지를 더 많이 좋아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어머니는 과거 승무원을 했었다. 내가 어머니의 외모를 닮지는 않았다. 어머니는 나보다 활달하고 쾌활한 20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동생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문채원은 "내 동생은 중학교 때 유학을 갔다. 나는 동생에게 애틋함을 가지고 있고 한국에 가끔 오면 반갑더라. 하지만 동생은 나만큼 표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지금은 그냥 현실남매 같다"고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동생도 잘생겼냐?"라는 질문에 한채원은 "가족끼리는 잘 모르지 않나"라고 겸손해 했고 신동엽은 "나는 예전에 우리 누나 좋다고 쫓아다니는 남학생들보며 많이 한심했다"고 공감했다.
신동엽은 "군대에 있을 때 누나가 '문채원'이라 하면 좋지 않냐"라 질문했다. 문채원은 "나도 그렇게 해주고 싶었는데 동생이 거부했다. 많이, 강하게 거부하더라"라고 전했다.
서장훈 역시 깊은 공감을 전하며 "나는 내가 해주고 싶어도 뭘 해도 기가 안살더라. 한 번은 내가 대학생 때, 동생은 중학생이었는데 내 동생이라는 말을 듣는 걸 싫어했다. 그런데 인생에서 딱 한 번 A4 용지 뭉치를 가져와서 '다른 선수들 사인을 받아와라'라고 하더라. 이상민, 우지원, 문경은 선수 사인을 받아오라 했는데 내가 너무 기가 막혀서 '나는 안해도 되냐' 했더니 '너는 안해도 된다'고 하더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