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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제8일의 밤'→'랑종'→'방법: 재차의' 夏스크린 꽉 채운 오컬트 대잔치

조지영 기자

입력 2021-07-02 09:30

수정 2021-07-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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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일의 밤'→'랑종'→'방법: 재차의' 夏스크린 꽉 채운 오컬트 대…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여름 오컬트 장르 대잔치다. 부처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넷플릭스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제8일의 밤'(김태형 감독, 곰픽쳐스 제작)을 시작으로 태국 무당의 이야기를 다룬 공포 영화 '랑종'(반종 피산다나쿤 감독, 노던크로스·GDH 제작), 그리고 지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종영한 tvN 드라마 '방법'의 스핀오프 버전인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방법: 재차의'(김용완 감독,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제작)까지 무려 3편의 오컬트 장르 영화가 여름 관객을 찾는다.



가장 먼저 오컬트 장르의 서막을 여는 작품은 '제8일의 밤'이다. 오늘(2일) 오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제8일의 밤'은 7개의 징검다리를 건너 세상에 고통으로 가득한 지옥을 불러들일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벌어지는 8일간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불교 금강경 32장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2500년 전, 인간들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지옥문을 열려고 했던 요괴를 붉은 눈과 검은 눈으로 나눠 봉인했다는 부처의 전설을 전면에 내세운 '제8일의 밤'은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이 만들어낸 숙명으로 얽히고설킨 인물들이 선사할 촘촘한 서스펜스와 스릴러로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제8일의 밤'은 넷플릭스에서 선보이는 가장 한국적인 미스터리 스릴러로 눈길을 끈다. 전 세계 한국형 오컬트의 저력을 선보일 작품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8일의 밤'으로 워밍업에 나선 뒤 곧바로 '랑종'이 오는 14일 그 뒤를 이으며 오컬트 신드롬에 불을 지필 계획이다. '랑종'은 태국 산골 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작품이다. 2016년 개봉한 '곡성'으로 오컬트 장르의 최고 정점을 찍은 나홍진 감독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기획 및 제작에 참여했고 데뷔작 '셔터'로 '태국의 천재 감독'으로 등극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두 사람의 만남부터 이미 '마라 맛 공포' '마라 맛 오컬트'를 예고하고 있는 '랑종'은 낯선 태국 샤머니즘을 소재로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오컬트 장르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거대한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자연, 종교보다 오래된 뿌리 깊은 토속 신앙이 자리 잡은 태국 북동부 이산 지역을 배경 속에서 펼쳐지는 '랑종'은 극강의 공포와 스릴러로 무더위가 기승하는 여름 극장 최적의 장르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이런 높은 기대를 반영하듯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국제경쟁 섹션 부천 초이스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또한 행사의 일환인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의 GV 역시 26초 만에 매진을 기록하는 등 개봉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제8일의 밤'과 '랑종'으로 서늘한 여름을 보냈다면 오는 28일에는 '한국형 좀비' 재차의가 극장가를 습격해 막판 무더위를 날릴 계획이다. 2020년 3월 종영한 tvN 드라마 '방법'의 극장판 스핀오프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해 기이한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이들이 누군가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 좀비물의 새 획을 그은 '부산행'(16) '반도'(20)의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쓰고 드라마 '방법'의 오리지널 제작진인 김용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방법: 재차의'는 용재총화에 등장하는 한국 전통 설화 속에 등장하는 요괴 재차의를 퇴마하는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재차의는 누군가의 저주나 조종으로 움직이는 되살아난 시체다. 좀비의 원형에 가까운 존재이기도 한 재차의는 주술사의 조종을 받아 어떤 장애물도 뚫고 동시다발적으로 동일 목표를 향해 달려들며 관객을 섬뜩하게 만들 예정. 이런 재차의와 퇴마를 주제로 한 '방법: 재차의'는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을 유지하돼 재차의라는 새로운 캐릭터와 더욱 업그레이드된 스케일, 강력한 액션 등으로 무장해 여름 극장 오컬트 장르의 새로운 변주를 펼칠 계획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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