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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승리, 또 혐의부인 "도피성 입대 아냐…경찰 강압수사로 '범죄돌' 전락"

백지은 기자

입력 2021-07-01 16:24

수정 2021-07-01 16:51

 승리, 또 혐의부인 "도피성 입대 아냐…경찰 강압수사로 '범죄돌' 전락…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가 또 다시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1일 경기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승리에 대한 피의자 심문이 진행됐다.

이날 승리 측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에 대해 "광고문자에 딸린 모델 사진을 공유한 것은 맞지만 직접 촬영한 것은 아니다. 정준영 최종훈 등은 여성의 사진을 공유해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승리는 관련 내용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일반 재판을 피하기 위해 도피성 입대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승리는 "도피성 입대라고 하는데 수사기관 협조를 이유로 병무청에 연기 신청을 했고, 입대를 일주일 남기고도 경찰조사를 받았다. 결백을 증명하고 싶은 사람은 나"라며 억울해했다.

전날 12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심문에서도 승리는 성접대를 비롯한 모든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먼저 성접대 혐의에 대해서는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전 대표인 유인석의 독자 행동임을 주장했다. 자신이 단톡방에서 클럽 관계자에 '잘주는 여자로(준비해달라)'고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서는 "7년 전 기억이다. 나는 '잘 노는 애들로'라고 한 걸로 기억한다. 아이폰 자동완성 기능에 따른 오타"라고 변명했다.

특히 "일본인 재력가 A씨는 평소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성접대를 해야할 이유가 없다. 또 A씨는 아내와 함께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 어떤 미친 X이 와이프와 같이 온 분한테 성접대를 하나.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고 발끈했다.

자택에서 성매매가 이뤄졌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바로 옆집에 부모님과 동생이 거주하는데 집 비밀번호도 알고 있어 수시로 드나든다. 언제 집에 부모님이 오실지 모르는데 그럴 수 없다. 당시 나는 인기와 돈도 많았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돈을 지불하고 관계를 해야 하는 위치도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정준영 단톡방' 사건에 대해서는 "단톡방도 여러개고 다른 SNS도 5개 정도 이용해서 잠깐만 놓쳐도 쌓이는 메시지가 500개다. 그걸 언제 다 확인하나. 숫자를 지우려고 클릭만 했지 대화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친구들끼리만 있던 단톡방이라 부적절한 언행도 오간건 맞다. 그게 공개될 줄은 몰랐다. 국민들께 송구하다. 하지만 그 단톡방이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고 말했다.

2015년 12월 강남의 모 포장마차 내실에서 술을 마시던 중 시비가 붙자 유인석이 아는 조직폭력배를 불러 위협적 행위를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를 받으며 현장에 조폭이 왔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모르는 사람이 들어와 아는 척을 하기에 대응하지 않자 '너 좀 나와봐, 좀 맞아야겠다'며 다가오더라. 취객에게 맞춰주며 상황을 마무리했다"고 부인했다.

당시 CCTV에 담긴 자신의 표정에 대해서는 "회사에 얘기 안하고 몰래 나온 걸 들킬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걱정돼 표정이 어두워졌다"면서도 "취객이 JYP 직원이라 하니 양현석 회장님 귀에 들어갈 것 같아 먼저 맞자는 생각으로 내가 먼저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경찰의 강압수사를 주장했다. 승리는 "내가 조폭을 불렀다면 혼내주는 걸 내가 직접 보고 싶지 않았겠나. 아니면 나에게 사과하게 했을 거다. 전혀 그런 게 아니었다. 7년이 지나서야 조사를 받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 나오고 시비 상대도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초 수사 종료 후 군입대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경기 남부서에서 연락이 와서 갔더니 내가 조폭을 불렀다며 각오하라더라. YG에서 조폭 부른 게 아니냐고 계속 추궁했다. YG와 엮으려다 도저히 안되니 양현석에게 폭행 당한 적 있지 않냐고 묻더라. 경찰이 조폭 부른 것으로 초점을 맞춰 말을 아 다르고 어 다르게 바꿨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찰 조사 강도가 상상을 초월했다. 치욕스러운 일도 많았다. 카톡방 '경찰총장'이라는 표현 때문에 엄중수사 지시가 내려졌다. 당시 수사받을 때의 두려움을 잊을 수 없다. 압수수색은 4차례, 법원에 제출한 휴대폰만 6개였다. 마약투약 여부 확인을 위해 체모로 검사를 했지만 혐의점도 찾지 못했다. 그러니까 다른 연예인 사진을 보여주며 이중 마약 한 사람을 대라고 하더라. 그런데도 경찰 수사 과정이 낱낱이 알려지면서 재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범죄돌이 됐다. 공인으로서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사람으로서는 정말 견디기 힘들었다. 너무 힘들었지만 참았다"고 호소했다.

승리는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업무상 횡령, 식품 위생법 위반, 상습도박, 외국환 거래법 위반, 특수폭행 교사 등 총 9개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는 이중 외국환 거래법 위반을 제외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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