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가진 길해연은 티빙 오리지널 추격 스릴러 영화 '미드나이트'(권오승 감독, 페퍼민트앤컴퍼니 제작)에서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경미(진기주)의 엄마 역을 맡은 소회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길해연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천의 얼굴로 활약할 수 있는 원동력을 밝혔다. 그는 "연기를 할 때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고 생각했다. 너무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 같아 감사했다. 사람에 대해 가까워지는 시간,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연기할 때마다 이해력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다. 나는 배우의 삶을 천상병 시인의 '소풍'이라는 시로 예를 많이 든다. 배우는 계속 소풍을 바꿔 나오는 것 같다. 어떨 때는 동료 배우들과 '내가 연기할 때의 내가 진짜인지, 배우가 아닐 때 길해연이 진짜 나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여러번의 소풍을 즐기는 것 같다. 복받은 직업이다. 한번밖에 할 수 없는 삶을 순간순간 할 수 있다. 물론 연기를 할 때마다 배우고 느끼고 좌절하기도 한다. 정말 연기가 재미있다"고 소신을 전했다.
그는 "예전부터 꿈을 꾼 부분이 해외 작품이었다. 예전에 브라질 영화를 찍을 기회가 생겼는데 무산돼 아쉬웠다. 그때부터 다양한 나라의 작품에 도전하려고 한다. 기회가 있다면 할리우드도 가고 싶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영어 공부를 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영어를 아무리 열심히 구사해도 내게 주어진 역할이 영어를 유창하게 소화하는 역할은 아닐 수도 있다. 앞으로 배우들에게 소재, 주제, 역할 모두 다양한 기회가 주어질 것 같다. 연기자로서 역량, 다양성에 대한 가능성이 있다면 어디든 가서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