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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생존의 감각X현실감의 영화"…'모가디슈' 김윤석X조인성, 코로나 안무서운 최고 기대작의 자신감(종합)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7-01 09:42

수정 2021-07-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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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의 감각X현실감의 영화"…'모가디슈' 김윤석X조인성, 코로나 안무서…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충무로 흥행의 제왕' 류승완과 '충무로 대표 배우' 김윤석·조인성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모가디슈'. 코로나19 시국의 여름 극장가를 살릴 히든카드의 등장이다.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 '모가디슈'(류승완 감독, 덱스터스튜디오·㈜외유내강 제작). 1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제작보고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 류승완 감독이 참석했다.

'모가디슈'는 천만영화 '베테랑'(2015)을 비롯해 659만 관객을 모은 '군함도'(2017), 716만명을 동원한 '베를린'(2012), 최고의 범죄 느와르 '부당거래'(2010), 액션 영화의 끝판왕 '짝패'(2006) 등을 연출한 충무로 대표 흥행 감독 류승완의 4년만의 신작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은 올 여름 극장가를 노린 대형 텐트폴 영화다. 특히 '모가디슈'는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돼 방문할 수 없는 소말리다 대신,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100% 올로케이션 촬영을 진행, 영화의 스케일감과 웅장한 분위기를 구현하고 이국적인 풍광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낸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관객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도 총출동했다.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2회 수상에 빛나는 말이 필요없는 명품 배우 김윤석이 한국 UN 가입을 위해 소말리아에서 외교 총력전을 펼치는 한신성 대사로 분했고, '더 킹' '안시성'까지 흥행보증수표 조인성은 한국 대사관을 관리 겸 지원하고자 파견된 안기부 출신의 정보요원 강대진 참사관으로 변신했다.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의 케미 역시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북한 대사 역의 허준호, 북한 대사관 참사관 역의 구교환, 한국 대사 부인의 김명희 역이 김소진, 대사관 서기관 역의 정만식, 사무원 역의 김재화와 박경혜 등 두말 하면 입 아픈 연기력을 갖춘 전 세대 배우들이 모두 뭉쳐 극의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4년만에 새 영화를 선보이게 된 류승완 감독은 "되게 긴장된다. 정말 감사한 건 옆에 계신 이렇게 훌륭한 배우님들이 이 영화를 택해주셨다는 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실화 소재의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게 된 이유를 묻자 "덱스터스튜디오에서 이 프로젝트를 제안을 주셔서 시작하게 된 영화"라면서 "어렴풋이 이 실화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 조사된 것들을 다시 보면서 정말 기가막힌 드라마와 극적인 상황 안에 인물들이 저를 매료 시켰다. 그리고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훨씬 더 풍부한 사건들을 접하면서 이 영화를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류 감독은 "이 사건은 1990년 말부터 1991년 초반까지 벌어지는 일인데, 그 사건 기록조차 잘 되어 있지 않는다. 실제 모델이었던 분들도 탈출하시는 과정에서 자료를 많이 분실하셨다. 다행인건 소말리아 국영 방송 TV의 간부분이 탈출을 하시면서 탈출기를 쓰셨다. 그 책을 저희가 구해서 보면서 많은걸 알 수 있었고 미 대사관 공식자료가 기밀 해제가 되서 다양한 시각의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류승완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추게 된 김윤석은 "제가 류승완 감독님과 함께 작품하는 것이 처음이다. 그간 두 서너번 정도 만날 기회가 계속 빗겨나갔었는데 꼭 감독님과 함께 작업을 하고 싶었었다. 무엇보다 '모가디슈'는 시나리오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사건과 캐릭터들의 면면이 너무 시나리오 안에 잘 녹아있어서 이 작품에 꼭 참여해보고 싶었다"며 '모가디슈'를 택한 이유에 대해 전했다.

무엇보다 김윤석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화려한 배우 라인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저 같은 경우는 류승완 감독님도 처음이지만 여기 계신 모든 배우들과도 처음 호흡을 맞춘다"라며 "영화 속 캐릭터들도 개성있지만 실제로 배우들도 정말 개성이 있다. 그 개성이 본인들이 맡은 캐릭터에 정말 잘 어울리게 체화됐다"고 말했다.'안시성' 이후 3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조인성은 극중 연기한 안기부 소속의 참사관 캐릭터에 대해 "전형적인 안기부의 모습이 아니길 바랐다. 그래서 어디에 목적을 두고 연기를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생존을 위해서는 체면따위는 없다는 생각을 하고 캐릭터를 표현했다. 그래서 조금 다른 캐릭터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극중 영어 연기에 대해 "하루종일 영어로 연기해야 하는 신도 있었다. 그래서 더 연습을 많이 하고 신경썼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모로코 100% 올로케이션 촬영에 대해서도 전했다. "정말 환상적이었다. 도착하기까지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도착하고 나면 정말 천국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며 "저에게는 현장에서 고통스러운 순감도 잊어버리게 할 만큼의 자연 관경이 힘이 됐다"고 추억했다.이어서 그는 첫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김윤석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드러냈다. "사실 선배님과 연기하면서 정말 편했다. 모든 것들이 귀에 쏙쏙 박히게 해주시니까, 저는 그냥 리액션만 하면 됐다"는 조인성은 "연기라는게 액션과 리액션이 함께 해야 풍부해지는데, 어떤 신에서 고민이 있을 때 윤석 선배가 이끌어주시면 전 리액션만 하면 됐다. 그래서 정말 편한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조인성의 말에 김윤석 또한 화답의 말을 전했다. 김윤석은 "'비열한 거리'를 보고 조인성 배우를 정말 좋아하게 됐고 꼭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저는 조인성씨를 볼 때마다 저렇게 단백함 믿음을 주는 연기를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한다. 제가 기대고 싶을 정도로 성숙하고 절제력이 뛰어난다. 이기심이 아닌 이타심이 먼저 드러나는 친구다. 그게 4개월 동안 모로코에서 모두에게 편한 분위기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앞서 '부당거래' '베테랑' '군함도'부터 '모가디슈'까지 무려 류승완 감독과 네 작품째 호흡을 맞고 있는 정만식. 그는 '류승완의 페르소나'라는 표현에 대해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무한히 영광이면 감사하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의심스럽다. 항상 이변이 있는 감독님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제가 정말 의지를 많이 한다. 감독님께 제가 필요한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감독님과 작업을 하면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 계속 곁에 있고 싶다"고 덧붙였다."류승완 감독의 페르소나가 자신이 맞는 것 같냐"는 MC 박경림에 질문에 "나 말고 몇명 더 있을꺼다. 요새 조인성씨가 치고 올라오고 있다. 심지어 감독님 집 근처에 산다더라"고 답했다. 이에 조인성은 "이미 감독님이 저에게 반 이상 넘어오셨다"고 덧붙여 좌중을 폭소케 했다.

허준호 역시 류승완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모가디슈'를 택한 이유에 대해 묻자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컸다. 대본도 못보고 시작했다. '하겠냐'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감독님의 눈빛이 저에게 신뢰를 줬다. 너무 감사했고 바로 시작하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대본을 보고는 어땠냐'는 MC박경림의 질문에 대해 "대본을 보고는 생각보다 분량이 적구나 싶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류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추게 된 구교환은 개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전하며 입을 열었다. "'모가디슈'는 관객분들도 오래 기다리셨을 영화인 것 같다. 저도 오래 기다리던 영화라서 많이 설렌다"고 전했다. 모든 배우들이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꼽았던 북한 대사관 참사관 캐릭터를 연기한 그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살벌한 모습이 있는데, 그런 살벌함이 너무 이질적으로 표현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말 보다는 몸으로 하는 연기가 많은 인물인데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 그리고 북한 언어가 많이 생소했는데, 함께 북한 대사관 직원 연기를 하시는 분과 함께 채팅방을 만들어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김소진은 이번 영화 '모가디슈'에 대해 "배경이 소말리아 모가디슈라는 낯선 곳이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도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데 그곳에서 몇년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떨까 궁금했다. 진짜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처럼 보여지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주어진 환경에 빨리 익숙해져서 자연스러운 순간을 찾아서 함께 어울리려 했다"고 전했다.그리고는 '모가디슈'는 "생존에 대한 절실함이 있는 영화"라면서 "생존에 대한 감각을 가장 크게 집중하는 작품이다. 관객분들이 영화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절실함과 절박함에서 오는 감정을 리얼하게 경험하지 않으실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김재화는 "'모가디슈'는 현장감이 정말 살아 있는 영화"라고 말을 보태며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그 동안 보지 못했던 결의 시나리오였고 어떻게 구현될지 정말 궁금했다. 현장에 들어와 있는데 내가 정말 그 소용돌이 안에 들어와있다는 느낌을 생생히 받았다. 관객분들도 느끼실 수 있을 거다"고 자신했다.

한편, '모가디슈'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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