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이상순, 연애 시절 '심쿵'한 순간?→"♥이효리 결혼 생활 위해 엄청 노력" ('유퀴즈')[종합]

조윤선 기자

입력 2021-06-30 23:16

수정 2021-06-30 23:17

more
이상순, 연애 시절 '심쿵'한 순간?→"♥이효리 결혼 생활 위해 엄청 노…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유퀴즈' 이상순이 아내 이효리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3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국민 남편' 이상순, 도경완과 레전드 보컬 그룹 빅마마가 출연했다.

이효리 없이 방송하는 게 오랜만이라는 이상순은 "되게 떨린다. 효리가 같이 나오면 안심이 된다. 효리가 사인을 주면 했다"며 "그래도 '유퀴즈'는 자주 보니까 좀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효리가 없으니까 아무 말이나 막 해도 되고 눈치 보지 않아도 된다. 효리랑 있을 때는 '내가 이 얘기를 해도 되나' 싶을 때가 있다"며 이효리가 없을 때의 장점을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최근 이효리와 통화했는데 이효리가 '내가 같이 가겠다고 하는데 '유퀴즈'에서 상순 오빠만 나오라고 했다. 내가 같이 가서 좀 해줘야 하는데 방송에 안 나오더라도 근처에 가면 안 되겠냐'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이상순도 "자기가 뒤에 앉아서 지켜보겠다고 했다"며 "어쨌든 결국에는 다 볼 거라 조심스럽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지난해 싹쓰리의 '다시 여기 바닷가'로 히트 작곡가에 등극한 이상순은 "일어나자마자 음원 차트를 봤다. 내가 직접 쓴 곡에 효리가 쓴 가사, 우리 가족이 함께 쓴 곡이 1위에 올라서 내려올 생각을 안 하니까 너무 신기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결혼 잘한 남자', '신이 내린 상팔자'라는 말을 듣는다는 이상순은 의외로(?) 바쁜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밥을 차려주고, 차도 내려주고, 빨래도 한다"며 틈날 때마다 작곡, 프로듀싱, 디제잉 활동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유재석은 이상순이 이효리 주변인들의 연락까지 대신 받는 '이효리 통신원'으로서도 활동 중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 9년 차가 된 이상순은 "효리와 결혼 당시 부러움도 많았지만, 시기와 질투가 많았다. 특이 효리 팬들은 '저런 듣보잡이 우리 효리 언니를' 이런 질타를 많이 했다. 주위 사람들도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며 "'효리네 민박'으로 우리 생활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구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이상순은 이효리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정재형의 소개로 처음 만나게 됐다는 두 사람은 첫 만남에는 전화번호 교환도 하지 않고 헤어졌다고. 1년 뒤 정재형의 공연에서 다시 재회했을 때는 전화번호 교환을 해서 이상순이 먼저 이효리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이효리는 답이 없었고 그렇게 1년이 지났다는 것. 이후 이상순은 옥탑방으로 이사를 가게 됐고, 유기견을 키우고 싶은 마음에 정재형에게 물었더니 이효리를 다시 소개시켜줬고 마침내 두 사람은 연결이 됐다.

이상순은 "그렇게 만나게 된 게 구아나였다. 그리고 구아나를 키울 무렵 효리가 유기동물 보호 캠페인을 위한 곡을 부탁해서 우리 집에 오게 됐다. 근데 녹음하기 며칠 전에 내가 팔이 부러졌는데 그 소식을 들은 효리가 반찬을 싸 들고 오고, 집이 지저분하니까 청소까지 하더라. 거기서 마음이 심쿵했다. 그때도 이효리였는데 뭔가 달리 보게 됐다"며 이효리에게 반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유재석은 이날 "이효리의 이상형이 '이해심이 바다와 같이 넓은 사람'이라고 하는데 지나서 보니깐 이상순이 딱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상순은 "난 이해한다기보다는 그냥 그 자체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나 같으면 저렇게 안 할 텐데'라고 할 때도 있다. 그렇더라도 가만히 지켜보면 결국에는 효리는 좋은 쪽으로 간다. 성격이 급해서 뭐든 시작하고 보는 편이라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있다. 그러나 결국에는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자기가 잘 정리한다"며 믿고 지켜본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헤비메탈 음악에 빠져서 기타를 배우게 됐지만, 이후 전체적인 음악을 배우고 싶은 마음에 활동 중인 2006년 네덜란드로 유학을 떠났다는 이상순. 그는 네덜란드에 대해 "작지만 아름다운 곳"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효리와도 자주 가서 편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줬다는 그는 "정말 해주고 싶은 건 그런 거였다. 길거리에서 손잡고 걸어 다니고 '여기 가고 싶으면 가'라고 자유롭게. 그런 삶을 못 살았다는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시간을 만들어주는 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인 거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순은 '어떨 때 아내가 떠오르냐'는 질문에 "굉장히 사소한 사건부터 시작해서 큰 사건들까지 지금 일상에서 그런 게 일어나면 효리가 떠오른다. '빨리 효리하고 이 얘기를 해야 하는데'라고 생각한다. 효리랑 얘기하는 게 너무 재밌다. 베스트 프렌드이자 반려자를 만났다"고 답했다.

또한 결혼 생활에 대해 '시소'라고 표현한 이상순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지 않냐.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지만 결국 제자리에 있다. 그냥 이 자리에서 이런저런 감정을 왔다 갔다 하는 삶이 내가 추구하는 결혼 생활인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다들 효리한테 '상순이가 맞춰주니까 같이 사는 거다'라고 하지만 난 절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효리도 엄청나게 노력한다. 두 사람의 조화, 노력이 없으면 이렇게 안정적으로 살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이날 도경완은 '유퀴즈' 출연 소식을 들은 아내 장윤정의 반응에 대해 묻자 "'유퀴즈'에 출연한다고 하니까 장윤정이 역대 했던 방송 중에 가장 신경 쓰고 정신 차리고 해야 하는 방송이라고 했다. 특히 우리 재석 오빠한테 무례하게 하지 말고 예의 바르게 하라고 했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도경완은 자신의 인지도에 대해 "내가 상처도 많이 받고 여리다. 연우도 여리고 잘 우는데 사람들이 자꾸 날 보고 연우 닮았다고 한다. 마흔 살이 됐는데 누구 닮았다는 얘기를 처음 들어본다"고 털어놨다. 인지도(?) 때문에 아빠임에도 아들을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다는 그는 "나는 장윤정이 낳은 딸의 오빠의 아빠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아나운서 생활만 12년을 하다가 프리 선언을 한 지 4개월 차 됐다는 도경완은 퇴직금이 남아 있냐는 질문에 "다 썼다"고 답했다. 그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통장에 천만 원이 넘어가 본 적이 없다. 월급이 들어오면 6~70%는 적금을 들었다. 또 가정을 꾸리다 보니까 아내와 통장을 섞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퇴직금이 들어왔는데 이런 금액이 찍힌 게 처음이었다. 거기에 작지만 새로 계약한 회사 계약금도 합치니깐 억이 됐다"며 "집이 장윤정 앞으로 되어 있었는데 그 금액을 더해서 아주 조금의 집의 지분을 얻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마음에 빚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도경완은 "장윤정에게 받은 신용카드는 50만 원 이상일 때만 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편이 카드를 쓰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내역 알림도 안 뜨게 했던 장윤정의 배려심에 대해 "이미 결혼할 때부터 큰 사람이고, 나랑 계가 다르다고 느꼈다. 결혼함과 동시에 내가 느낄 3년간의 고충을 예언하더라. 그리고 그 일이 정말 3년 안에 다 벌어졌다"며 "이미 집안 자체도 장윤정에게 졌다"며 결혼식 때 온 가족이 장윤정에게 고마워했던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 후 호주로 떠났다는 도경완은 고등학교 3학년 때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 시험을 치른 후 공군사관학교에 갔던 학창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나 훈련이 너무 힘든 나머지 1학년 때 자퇴했다는 그는 결국 다시 수능을 봐서 홍익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를 다녔다고. 졸업 후에는 대기업 입사를 준비하다가 우연히 본 TV 속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고, 그해 KBS에 합격해 아나운서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도경완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듣던 유재석은 "합격을 기가 막히게 한다"며 감탄했다.

한편 이날 도경완은 유재석의 미담을 공개했다. 그는 "유재석이 연우 돌잔치를 못 가서 미안하다고 돈을 주더라. 근데 결정적인 건 우리가 초대를 안 했다"며 "인간계가 아니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이에 유재석은 "오랜 시간 함께하는 동료로서 전달한 거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도경완은 '결혼 생활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이라는 공통 질문에 "계단인 거 같다. 단 하루도 마냥 평탄한 하루는 없었던 거 같다"고 답해 유재석의 공감을 얻었다.

이날 도경완은 "장윤정 남편으로 살았는데 그분의 후광 덕을 보고 싶은 생각이 1 정도는 있다. 하지만 그걸로 올라간 자리는 언제든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걸 알기 때문에 이제 나의 힘으로 커가는 모습도 유쾌하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9년 만에 완전체로 재결합한 빅마마는 이날 근황 토크로 오랜만에 입담을 뽐냈다. 엄마로서, 가수로서, 스승으로서 각자의 길을 걸었던 이들은 그동안 무대에 대한 갈망이 없었냐는 질문에 "아기 키우면서 노래를 하고 싶은 열망이 마구 샘솟아서 육아 끝나고 화장실에서 노래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결합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더 있다가는 영 늙어서 못 하겠다 싶었다"며 쿨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최근 체중 감량으로 화제가 된 이영현은 "조세호가 나온 '온앤오프' 바디 프로필 촬영을 보고 너무 많이 울었다 공감이 됐다. 똑같이 느꼈다"며 "멋있게 감량했지만, 이미 탄력을 잃은 몸에 대한 감정을 보면서 많이 공감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빅마마는 데뷔곡 'Break Away'부터 신곡 '하루만 더'를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애드리브로 선보이며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이영현은 "조금 창피하긴 하지만 우리가 우리 노래를 부르면서 소름이 잘 돋는다. 특히 화음이 찰떡같이 맞았을 때는 빅마마 아니면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그 맛을 다들 잊지 못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신연아는 이날 "(빅마마의 재결합을 통해)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셨던 분들이 끝이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하는 기회가 되면 아주 기쁠 거 같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묻자 이지영은 "힘든 시대를 노래로 위로할 수 있지 않을까란 마음으로 계속 열심히 노래할 거 같다. 아무런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이에 유재석은 "여유로움과 자유로움이 멋있다"고 감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