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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이혼, 살아있는 것도 힘들어"…고우리, 상처가 두려워진 이유 ('연애도사')[SC리뷰]

이우주 기자

입력 2021-06-30 01:24

수정 2021-06-3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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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이혼, 살아있는 것도 힘들어"…고우리, 상처가 두려워진 이유 (…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연애도사' 고우리가 아무도 몰랐던 아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29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프로그램 '연애도사'에서는 배우 이채영, 고우리, 개그맨 서태훈이 게스트로 출연해 연애 고민을 의뢰했다.

고우리는 '연애 소개서'에서 자신을 '이별 통보 전문'이라고 밝혔다. 고우리는 "상처 받기 싫어서 이별을 먼저 얘기한다"며 "상처받는 걸 두려워한다. 상대가 변한다 싶으면 마음의 문을 빨리 닫아 버린다"고 털어놨다. 고우리가 이별을 직감하는 촉은 대부분 맞았다고. 고우리는 "똥인지 된장인지 굳이 구별하고 싶지 않았다. 헤어지고 연락을 기다릴 내 모습이 싫다"며 이별 후 휴대폰 번호까지 바꿀 정도라고 밝혔다.

고우리는 환승 이별을 당한 적도 있다고. 이 역시 고우리의 촉이 맞았다. 고우리는 "신경 쓰이던 여사친이 있었다. 확실하다는 결론을 혼자 내리고 상대에 이별을 통보했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제가 의심했던 분과 잘 됐다더라"라고 밝혔다. 고우리의 마지막 연애는 1년 전이었다. 남자친구와 함께 있는 시간, 연락 빈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우리와 달리 전 남자친구는 개인 시간을 중요시하는 스타일이었다고. 이번에도 고우리는 상대에 먼저 이별을 통보했다.

사주 도사를 만난 고우리는 상처 받기 싫은 마음을 털어놨다. 고우리는 "상처 받는 게 너무 힘들다. 방어 기제가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런 배경엔 고우리의 가정사가 있었다. 고우리는 "제 뜻대로 될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랐다"며 "아주 어릴 때 부모님이 헤어지시면서 제가 계속 왔다 갔다 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초등학교도 다섯 군데 전학 다녔다"고 밝히며 울컥한 듯 눈물을 보였다.

고우리는 "유년 시절에 항상 생각한 게 친구들은 자기의 목표, 꿈을 향해 달려가고 평범한 고민들을 하는데 저는 그런 고민도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어떻게 살아야 할 지를 고민했다"며 "내가 결정해서 뭐해, 그대로 안 되는데'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제가 결정한다고 해서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어렸을 때부터 경험해왔다. 그래서 끝맺음이 약하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이에 고우리는 삶에 대한 회의감까지 느낄 정도였다고. 고우리는 "살아있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저를 돌봐줄 수 없는 사람도 없었다. 그냥 숨만 쉬고 살아있는 느낌이었다. 제가 뭘 하고 싶은지 전혀 알지도 못했다. 그런 걸 물어봐주는 사람도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행히 지금은 하고 싶은 걸 고민하고 실행하게 되며 많이 좋아졌다고.

몰랐던 고우리의 속마음이 홍진경도 함께 눈물을 쏟았다. 고우리는 "참는 게 습관이 돼서 연애는 오래 간 거 같다. 그래도 너무 참다 보니까 매력도가 떨어지지 않았을까 싶다"고 자신의 연애사를 돌아보기도 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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