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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고향 온 기분"…'이번엔 잘 되겠지' 윤다훈 7년만 스크린 복귀, 코시국 맞춤 코미디 통할까(종합)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6-29 09:32

수정 2021-06-2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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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온 기분"…'이번엔 잘 되겠지' 윤다훈 7년만 스크린 복귀, 코시…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코로나 시국을 100%로 반영한 코미디 영화 '이번엔 잘 되겠지'가 정말 잘 될 수 있을까.



폴리쉬, 토종닭, 오골계 등 닭이라면 자신 있는 소상공인 치킨집 사장 승훈(윤다훈)이 거부할 수 없는 시나리오를 발견하고 에로 영화 제작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좌충우돌휴먼 코미디 영화 '이번엔 잘 되겠지'(이승수 감독, 무진영화사㈜ 제작).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윤다훈, 이선진, 김명국, 황인선, 이승수 감독 참석했다.

인생을 살아가며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이번엔 잘 되겠지'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과 직장인의 공감을 자아내며 '이번엔 잘되겠지'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코로나 시대에 지친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겠다고 출사표를 내밀었다. 하지만 에로 영화를 소재로 삼아 일부 관객에게는 거부감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소 시대착오적 유머와 뻔한 스토리 역시 아쉬움을 자아내지만, 아무런 고민과 걱정 없이 가벼운 영화를 즐기길 원하는 관객들에게는 반가운 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영화를 통해 무려 7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윤다훈은 구 영화 감독이자 현 치킨집 사장 승훈 역을 맡아 자타공인 애드립 천재답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코로나19라는 일생 최악의 위기를 딛고 극복해 나가는 찰진 생활 연기를 통해 200% 현실 공감 매력을 선보인다.

이날 이승수 감독은 "제가 한참 힘들고 어려울 때 아는 동생이 영화를 찍어보면 어떠냐고 제안을 해줘서 시작하게 됐다. 마침 코로나가 시작될 때였는데, 무슨 일을 할까 하다가 주변에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그리고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어보자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윤다훈은 "오랜만에 영화 현장에 나서게 돼 기뻤다"고 입을 열었다. 그리고는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동안 드라마를 하긴 했지만 영화를 통해, 그것도 제가 좋아하는 밝은 터치의 영화를 할 수 있었다는게 큰 기쁨이다"고 전했다. 자칭타칭 애드리브의 제왕 윤다훈은 "극중 승훈이 너무 재미있는 사람인 것만은 캐릭터에 맞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영화 촬영 현장의 생생함을 잘 보여드리고 약간의 애드리브가 있긴 했다. 분위기에 젖어들면서 했던 몇 마디의 애드리브가 잘 나온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이날 윤다훈은 시사회 전날인 어제 화제가 됐던 딸인 연극배우 남경민의 결혼 소식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어제 제 딸이 결혼한다는 기사가 나서 많은 축하를 받았다. 피는 못 속이는 것 같다. 딸이 저를 따라서 연극도 하고 연기를 하고 있는데, 연극을 하다가 지금 저의 사윗감을 만나게 됐다"라며 "다음 달에 결혼을 하는데, 저는 아들 같은 녀석을 알게 되고 같이 소주도 하게 돼 기쁘다. 같은 배우가 셋이다 보니까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생활력 강한 승훈의 아내 미선 역의 이선진은 "내추럴한 모습이 관객분들이 공감할 수 있길 바랐다. 저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 과하게 내추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진짜 민낯으로 화장을 거의 안했다. 이제 영화를 보니까 좀 할껄 그랬다"며 웃었다. 이어 "코믹한 모습이 많아서 톤이 튀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도 코믹적인 모습을 잘 받쳐줄 수 있는, 감동 코드를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승훈에게 캐스팅 돼 트럼프 대통령을 패러디한 미국 대통령 역할에 도전하는 배우 명국 역의 김명국. 그는 실제 트럼프 대통령과 높은 싱크로율 분장을 보여주며 큰 웃음을 자아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역을 맡으면서 때 아닌 영어 공부를 했다. 그래서 미국에 있는 딸한테 카톡으로 대사를 다 보내면 영어로 번역해서 가져다 주고 발음까지 녹음해줬다. 그걸 들으면서 영어 공부를 했다"며 웃었다.

'프로듀스101' 출신 황인선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로 첫 데뷔했다. 코로나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트로트 가수지만 행사가 끊겨 에로 영화 촬영에 도전하게 되는 정애 역을 맡은 그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수위가 높을까봐 걱정했다. 그런데 그런 신이 워낙 재미있게 나온 것 같다. 처음 영화도 하고 처음 연기를 하다보니 많은 선배님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전부 편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편하게 연기해주셨다. 감독님도 자꾸 잘한다 잘한다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쉽지 않은 베드신 연기에 대해서는 "다들 너무 친해져서 정말 편했다. 웃음도 많이 터졌다. 윤다훈 선배님이 너무 웃겨서 웃음도 많이 터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한편, '이번엔 잘 되겠지'는 이승수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윤다훈, 김명국, 이선진, 하제용, 이상훈, 황인선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월 8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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