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한 '멸망' 15화에서는 멸망(서인국 분)을 그리워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동경(박보영 분)의 모습이 담겼다.
동경은 멸망이 소멸하고 난 뒤 담담하게 일상을 살아갔지만, 그에 대한 그리움을 지울 수 없었다. 길을 걷다 가도 멸망을 떠올리고, 멸망과 다시 만나는 꿈을 꾸며 눈물 흘려 가슴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동경은 "(멸망을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기다리려고. 걔는 내가 끝도 없이 행복하게 살길 바라니까"라며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동경은 멸망과의 이야기를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라는 제목의 소설로 써 내려가기 시작하는가 하면, "그저 늘 너와 손잡고 있는 기분으로 너에게 안겨 있는 기분으로 서있어. 세상은 여전히 사라져 가는 것들로 가득하니까. 너로 가득하니까"라며 밝게 발걸음을 옮겨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멸망은 소녀신(정지소 분)의 정원에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때 소녀신은 멸망에게 작은 화분 속에 활짝 핀 꽃을 보여주며, 사람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라고 말했다. 이에 초월적 존재가 아닌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멸망은 "기뻐. (동경이를)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라며 눈물을 글썽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소녀신은 처음부터 멸망이 사람이 되길 바랬던 진심을 드러내며, "멈추지 말고 가. 가서 멈추지 말고 또 사랑을 해.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라며 그의 행복과 사랑을 응원해 마음을 찡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