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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 빈자리 메워주는 역할" 김성은♥정조국 오열하게 한 12세 아들의 고백 ('동상이몽2')[종합]

조윤선 기자

입력 2021-06-29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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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 빈자리 메워주는 역할" 김성은♥정조국 오열하게 한 12세 아들의 고…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성은-정조국 부부의 첫째 아들 태하의 속마음이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28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첫째 아들 태하의 심리 상담 결과를 듣고 오열하는 김성은♥정조국 부부, 이지혜 남편 문재완의 메이크오버 도전이 그려졌다.

김성은은 첫째 태하의 달라진 행동에 대한 고민을 남편 정조국에게 털어놨다. 최근 들어 태하가 잠도 따로 자려고 하고, 숨기는 게 있는 것처럼 심경의 변화가 생긴 거 같다는 것. 이에 정조국도 "나도 약간 느낀다. 통화할 때마다 말투나 말하는 느낌이 조금은 사춘기 같다고 해야 하나? 숨기는 게 있는 느낌"이라고 걱정했다.

이에 김성은-정조국 부부는 12세 태하의 속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함께 심리 상담 센터를 방문했다. 노규식 박사는 가장 먼저 태하의 숨겨진 본심을 알아보기 위해 모래 놀이 치료를 시작했다. 피규어들로 자유롭게 모래판을 꾸며보라는 말에 태하는 낙타와 로봇, 각종 무기와 군대 등을 배치했다.

이후 태하는 피규어를 보면서 자신이 생각해낸 스토리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태하 자신을 투영한 이야기였고, 태하는 "날 도와주러 올 사람은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노규식 박사와 태하의 심층 대화가 시작됐다. 태하는 학교생활 중 가장 힘든 게 어떤 거냐는 질문에 "딱히 없는데 굳이 꼽자면 국어 시간이다. 재미없는 건 아닌데 다른 과목에 비해 흥미가 떨어진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재미없다는 말을 애써 돌려 말하는 태하에게 노규식 박사는 이유를 물었고, 태하는 "선생님이 가르친 보람이 없을까 봐. 선생님한테 미안할 거 같다. 계속 미안함을 갖고 살 거 같다"며 아이답지 않은 배려심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앞서 모래 놀이 치료 때부터 미안함에 대해 반복적으로 말하는 태하를 지켜보던 서장훈은 "운동하는 애는 저러면 안 된다. 미안해서 자기가 골 안 넣고 다 패스할 거다"라며 여린 태하를 걱정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태하는 한 달째 혼자 자는 이유에 대한 속마음도 털어놨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다는 태하는 "엄마랑 같이 자면 엄마가 얘기하는 것도 해줘야 한다. 아빠가 없을 때가 많으니까"라며 "축구 하고 와서 힘든데 엄마가 해달라는 걸 하면 또 힘드니까 이제는 주로 혼자 방에서 있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성은은 "내가 시키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했다"며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엄마를 위해 자신의 불편한 감정 표현은 하지 않는다는 태하는 "만약 내가 불편하다고 하면 엄마가 또 해줘야 하지 않냐"고 말해 뭉클하게 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힘든 일을 하라고 하지는 않는다. 내가 열두 살인데 못할 게 뭐가 있겠냐. 기저귀 갈고 윤하 씻기고 다 할 수 있다"며 너무 일찍 철이 든 모습으로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태하는 "가끔 너무 힘들 때는 마음에 걸리지만 짜증 날 때마다 아빠가 없는 빈자리를 생각하면서 무조건하려고 한다"며 "아빠의 빈자리를 메워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주려고 노력하는 마음인데 아빠가 아니라 못 해줄 수 있는 게 있지 않냐. 그런 걸 엄마가 다 해야 해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를 지켜보던 정조국은 초등학교 5학년밖에 안 된 아들이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 아파하며 눈물을 보였다.

심리 상담을 마친 뒤 노규식 박사는 태하에 대해 "사춘기에 발을 들여놓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이제까지 유년 시절의 규칙과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부딪히기 시작하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하가 현재 정서적 부모화가 진행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아빠의 부재로 인해 평소 엄마를 도와왔던 게 태하에게 영향을 줬던 것. 또한 태하는 동생들에 대해 "내가 키워야 할 존재"라고 설명하며 가족 그림에서도 엄마, 아빠는 그리지 않은 채 자신이 동생들을 돌보고 있는 모습만 그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노규식 박사는 어린 나이에 '가장의 무게' 때문에 힘들어하는 태하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를 들은 김성은은 "요즘 아이들에게 화가 많아졌다. 아이들이 잘못되면 100% 다 내 책임인 거 같다"며 "한 명 한 명 쏟아야 하는 게 부족하니까 자꾸 구멍이 보여서 내 책임 같고, 내가 제대로 수행했다고 생각하지 못하니까 실망감이 크고 더 잘하고 싶으니까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화를 못 참는다"며 미안함에 오열했다.

이에 노규식 박사는 김성은의 번아웃 극복 방법으로 그의 스트레스 해소법인 '청소'를 언급하며 "우선순위를 재설정해라. 넓지 않은 한 곳만 정리해라"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노규식 박사는 태하의 속마음이 드러난 글을 김성은-정조국에게 보여줬다. 태하는 '내가 동물로 변할 수 있다면 강아지가 되고 싶다. 왜냐면 보살핌을 받을 수 있으니까'라며 가장의 책임감보다는 때로는 보살핌을 받고 싶은 12세 소년의 마음을 드러내 김성은을 눈물짓게 했다.

이지혜는 남편 문재완의 탈모 치료를 위해 모발 전문병원을 찾았다. 이지혜는 "결혼 전에는 몰랐다. 근데 결혼하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아이 방에 CCTV가 위에서 찍는데 보고 나서 '누구지?'라고 했다"며 CCTV 캡처 화면을 공개했다.

캡처 화면에는 탈모가 많이 진행된 문재완의 정수리가 적나라하게 담겨 놀라움을 안겼다. 이지혜는 "이건 사기 결혼 아니냐"며 "결혼하고 나서 알아서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문재완은 "다음 생에는 숱 많은 남자를 만나라"며 위로(?)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의사는 두피 확대기로 문재완의 모발 상태를 체크했다. 생각보다 심각한 문재완의 상태에 의사는 "거의 초토화가 되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하지 않고 이대로 계속 방치하면 향후 10년 정도에는 소위 말하는 헬기장이 생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약물치료에 대한 설명을 듣던 이지혜와 문재완은 100명 중 5명이 부작용으로 성욕 감퇴 현상을 느낄 수 있다는 말에 "괜찮다"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지혜는 "이미 먹고 있는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케 했다.

또한 문재완은 약물치료 뿐만 아니라 2천 모 이상의 모발 이식술도 필요한 상황으로, 비용은 약 500만 원 이상이 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지혜는 "이식하고 돈 4~500만 원 드느니 이 사람 만나면 굳이 시술, 수술 없이도 굉장히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며 문재완을 데리고 국내 1호 스타일리스트 김성일을 만나러 갔다.

이날 김성일은 문재완을 위해 류승범, 이동휘 등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가 단골이라는 의상실을 섭외하고, 유명 가발숍 사장님까지 초대했다. 가발숍 사장님의 '금손' 덕분에 티 나지 않는 풍성한 머리숱을 갖게 된 문재완은 이어 김성일의 도움을 받아 메이크 오버에 도전했다.

문재완은 체형이 커버되는 캐주얼룩부터 댄디 스타일, CEO 스타일까지 다양하게 소화해내 감탄을 자아냈다. 지켜보던 이지혜 역시 손 하트를 발사하며 "우리 남편 진짜 세련됐다"며 설렌 표정을 지었다. 또한 문재완은 내친김에 유튜브 채널 프로필 사진까지 교체하며 변신에 성공한 기쁨을 만끽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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