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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8월 극장도 봇물 터졌다"…'모가디슈' 이어 '싱크홀'vs'인질' 빅매치

조지영 기자

입력 2021-06-28 13:52

수정 2021-06-28 14:55

 "8월 극장도 봇물 터졌다"…'모가디슈' 이어 '싱크홀'vs'인질' 빅…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8월 극장도 국내 신작들의 연이은 러시로 빅매치 대결이 펼쳐졌다. 바로 현실 재난 영화 '싱크홀'(김지훈 감독, 더타워픽쳐스 제작)과 액션 스릴러 영화 '인질'(필감성 감독, 외유내강 제작)이 8월 극장에 간판을 내걸며 관객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친 것.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올여름 극장가가 예상외로 뜨거운 대접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대전 포문을 열 7월 극장가는 마블 스튜디오의 올해 첫 번째 액션 영화 '블랙 위도우'(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와 액션 영화 '모가디슈'(류승완 감독, 덱스터스튜디오·외유내강 제작)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중. '블랙 위도우'와 '모가디슈'가 휩쓸고 난 뒤 여름 무더위 정점인 8월 극장에는 그 열기를 이어 '싱크홀'이 가장 먼저 깃발을 꽃게 됐다.

지금껏 본 적 없던 초대형 싱크홀을 소재로 한 현실 재난 영화 '싱크홀'은 7월 28일 개봉하는 '모가디슈'와 간격을 둔 8월 11일 개봉일을 발표했다. 여름 흥행 불패 소재인 재난을 대대적으로 내 건 '싱크홀'은 '모가디슈'와 또 다른 스케일과 볼거리를 관객에게 제공할 예정.

'모가디슈'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 8월 첫째 주를 피해 8월 2주 차 라인업에 안착하며 코로나19로 관객 유입이 줄어든 극장가에서 조금이나마 리스크를 줄이는 게 '싱크홀'의 1차 목표다. '모가디슈'와 쌍끌이 흥행을 이끌며 여름 관객을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도 반영됐다.

'모가디슈' '싱크홀' 폭풍이 한창일 8월 초·중반을 피해 8월 중·후반을 노리는 '인질'도 만만치 않은 준비 태세를 갖췄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인 상황에서 용기 있게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으로 극장에 도전장을 내민 황정민의 또 다른 야심작인 '인질'은 '싱크홀' 이후 라인업인 8월 18일 혹은 25일 중 저울질 중이다.

'인질'은 '모가디슈'를 제작한 외유내강의 또 다른 신작으로, 애초 팀킬 우려로 동시기 개봉을 꺼려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한국 신작이 사라지는 악순환을 막아보자는 취지와 더불어 한국상영관협회가 '모가디슈'의 총제작비 절반을 지원하고 나서는 등 여러 도움의 손길로 8월 극장에 용기를 낸 작품이기도 하다.

순 제작비 240억원이 투입된 '모가디슈'와 110억원이 투입된 '싱크홀'과 달리 80억원이라는 가성비 좋은 손익분기점을 가졌다. 앞선 두 블록버스터보다 상대적인 부담감과 리스크가 낮아 여름 극장 절정 시기에서 한 발짝 떨어진 8월 중·후반 여유로운 출발을 시작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다. 작품 퀄리티만 좋다면 9월 추석 극장까지 장기 집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의외로 알짜배기 흥행을 취할 수도 있다는 업계 반응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이렇듯 7월 극장에 이어 8월 극장 역시 다행히도 국내 기대작들이 대거 등판하면서 예상보다 더 뜨거운 여름 극장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명감을 갖고 출사표를 던진 한국 신작들에 관객 역시 발길을 돌려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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