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에 방송한 '결사곡2'에서는 바람 잘 날 없는 30대, 40대, 50대 아내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먼저 부혜령(이가령)은 남편 판사현(성훈)과의 임신을 시도하면서도 헤어숍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서동마(부배)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부혜령이 지난번 바에서 계산해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밥을 사겠다고 하자 서동마가 바로 고급 레스토랑을 예약하며 두 사람이 저녁 식사를 갖게 된 것. 명함으로 서동마가 SF 전자 기획조정실장인 걸 알게 된 부혜령은 서동마가 "남편분 한 살 연하라구 방송에서 들은 거 같은데.."라고 하자 속으로 "남편 얘긴 왜 해. 우리 얘기나 하지"라며 신경 쓰여 했다. 더불어 집에 돌아와 술을 먹은 판사현이 임신 테스트기 반응에 대해 묻자 실패했다고 씁쓸히 얘기하며 좀 전 서동마와의 저녁 식사를 떠올렸고, "여러 면에서 내 상대가 돼. 지루하지두 않구, 사람 긴장시키구 은근히"라며 서동마에게 호감을 보였다. 동시에 한밤중에 판사현의 차에서 세컨폰이 있는지 확인하고는, 소예정(이종남)에게 전화해 불륜녀를 다시 만날 때 몰래 사진을 찍어서 보내 달라고 부탁을 하는 등 이중 면모로 의뭉스러움을 자아냈다.
이시은(전수경)은 불륜녀 남가빈(임혜영)의 만남 제안에 걱정으로 나갔다가 박해륜(전노민)과의 결혼 소식과 임신계획을 듣고 씁쓸해졌다. 남가빈이 "솔직히 말씀 드려두 돼요? 언니라고 부르구 싶어요. 제 맘은"이라며 언젠간 아이들도 왔다 갔다 하며 지내면 좋을 것 같다고 호소하자, 이시은은 당분간 힘들 것 같다고 냉정하게 거절했다. 여기에 박해륜까지 집 앞으로 찾아와 남가빈과 아이들과의 왕래를 얘기하자 이시은은 "박해륜 같으면 이복동생, 피를 나눴단 한 가지루 무조건 좋겠어? 단순한 건지 생각이 없는 건지..욕심 끝두 없다지만, 정도껏 해.."이라며 울컥한 뒤 겨우 인내했다. 그리고 이시은은 박해륜에게서 동료 교수랑 갔던 승마장에서 신유신(이태곤)이 젊은 여자와 있었단 걸 듣고 사피영(박주미)에게 알려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사피영은 이시은으로부터 박해륜에게 들었다는, 신유신과 미지의 젊은 여자의 승마장 목격담을 들은 후 충격에 빠졌다. 차에서 망연자실한 얼굴로 패딩을 입고 있던 아미와 승마장에서 신유신과 희희낙락하며 말 타는 아미를 떠올린 사피영은 신유신이 전화를 해 결혼식에 갔다가 승마장으로 간다고 하자 안색이 굳어졌다. "다른 신분 어떤지 몰라, 우리 사피영 신부만 정말 아름다웠지"라는 신유신의 칭찬에 겨우 감정을 컨트롤한 사피영은 전화를 끊고 "아닐 거야..다른 사람두 아니구 지아 아빠가.."라며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승마장으로 향했다. 그 시각, 승마장에서 착잡한 얼굴을 선보인 신유신, 승마 모자를 쓰며 결연한 눈빛을 빛내는 아미의 '그라데이션 긴장' 엔딩이 담겨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