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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중년픽·엄빠픽' 드라마 '보쌈', 국내 시청률→해외까지 사로잡았다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6-24 14:34

수정 2021-06-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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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픽·엄빠픽' 드라마 '보쌈', 국내 시청률→해외까지 사로잡았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일명 '엄마, 아빠 픽', '부모님픽', '중년픽'으로 불리는 드라마들의 '시청률 승승장구'는 흔한 이야기가 됐지만, 해외에까지 판권이 팔리는 등의 반전을 보여주는 드라마들이 등장하고 있다. 일명 '중년픽'으로 불리는 '보쌈'은 최근 국내 시청자들의 마음은 물론, 해외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보쌈했다.



현재 방영 중인 사극 드라마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김지수 박철 극본, 권석장 연출)은 화려한 이야기를 담은 대본이나 기교를 섞은 연출이 없이 직관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보쌈'한 드라마가 됐다. 시청률 역시 연일 상승곡선. 시청률 8.8%, 순간 최고 10.5%로 역대 MBN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국내 열기에 힘입어 해외 시장에서도 그 인기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유료 가구 기준)

'보쌈'은 국내에서는 익숙한 소재인 조선시대의 풍습 '보쌈'을 메인으로 가져왔다. 신선함과는 거리가 있는 스토리로 사극이 가진 공식들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지만, '보쌈'은 그 익숙한 전개를 무기로 중년층의 시청자들을 꾸준히 흡수하며 시청률 상승의 무기로 삼아왔다. 특히 뻔한 스토리 라인을 자랑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에 독특한 포인트들을 개그 코드로 활용하는 재치 역시 중년층의 환영을 받고 있다.

게다가 정일우와 권유리라는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을 기용했고, 몰입감을 높이는 열연으로 시청률을 견인한 것 역시 시청자들의 만족도를 높인 계기가 됐다. 출연진의 인지도는 물론, 쉬운 스토리가 해외 진출의 발판이 되기도 했다. 최근 미주,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에 서비스되고 있는 OTT 플랫폼 '비키(viki)'에서 미국 시장 콘텐츠 랭킹 Top 10에 오른 것은 물론, 서비스 이용자 평가에서도 10점 만점에 9.4점을 기록해 해외 시청자들에게 높은 호감도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의 열렬한 지지로 지난 1회 방송 기준, 폴란드어, 그리스어, 아랍어 등 11개 언어로 자체 자막이 생성돼,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확산되고 있다.

나아가 대만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위엔촨(원전전신) FET'가 운영하는 인기 OTT 플랫폼 '프라이데이(friDay)'에서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으며, 시청자 평점 역시 5점 만점에 4.8점을 기록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매주 시청률 경신 기록과 함께 "정일우와 권유리의 한복 자태, 이들의 액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라는 등 연이은 언론의 호평에 힘입어, 대만 4대 방송사 중 하나인 GTV에서 방송할 예정이다.

이에 MBN 측은 "'보쌈'이 일본 한류 전문 방송사인 KNTV에서 올해 9월부터 방영될 예정이며,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등의 지상파 방송국에서 하반기 서비스될 예정이다. 보다 더 많은 해외 시청자들을 만나 글로벌 한류 콘텐츠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보쌈'이 어느덧 단 4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제작진 모두 심혈을 기울여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앞으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끝까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해외 인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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