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주는 티빙 오리지널 추격 스릴러 영화 '미드나이트'(권오승 감독, 페퍼민트앤컴퍼니 제작)를 통해 데뷔 6년 만에 첫 주연을 맡게 됐다. 전작 '리틀 포레스트'(18, 임순례 감독)를 비롯해 KBS2 드라마 '오! 삼광빌라', SBS 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MBC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 등에서 유쾌하고 소탈한 이미지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진기주는 '미드나이트'에서 연쇄살인마의 새로운 타깃이 된 청각장애인 경미로 완벽히 변신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24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진기주는 청각장애인 역할을 준비하는 과정에 "농인들이 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나름 알고 싶고 관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시설을 찾아갈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쉽게 용기를 내지 못했다. 영화사에서 협의된 수어 학원 다녔고 유튜브를 보면서 요즘 많이 쓰는 단어를 메모해 배웠다. 경미는 직장 생활을 하는 캐릭터이고 일반인들과 소통을 하려는 노력을 한다고 생각했다. 필담도 사용하고 그게 없을 때는 최후의 수단으로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물론 영화 속에서는 애드리브도 있었지만 그런 부분을 표현하려고 했다. 다만 실제로 농인들의 시선은 상대의 손에 있지 않다. 상대와 대화할 때 얼굴과 눈을 본다. 그 과정을 연습하기가 힘들었다. 엄마 역을 맡은 길해연 선배와 수어로 호흡을 맞출 때 시선 처리가 중요했고 어려웠다"고 밝혔다.
앞서 '소리도 없이'(20, 홍의정 감독)에서 유아인, '내가 죽던 날'(20, 박지완 감독)에서 이정은 등 무(無) 대사 캐릭터를 소화한 배우들과 비교에 "유아인, 이정은과 비교에 대해 부담은 없었다. 사실 미처 생각을 못한 부분이기도 하다"고 머쓱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