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방송된 MBC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이하 '전원일기 2021')이 6.1%의 시청률로 '다큐 플렉스'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가운데 배우들과의 만남으로 반가움을 안겼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재회의 순간에 함께할 수 없었던 사람도 있었다. 바로 '전원일기'가 막을 내리고 3년 뒤 세상을 떠난 故 정애란 배우. '전원일기' 출연진들 또한 20년 만의 재회 소식에 모두의 큰 어른이었던 故 정애란 배우를 제일 먼저 떠올렸다고 전했다.
이에 '전원일기 2021' 제작진은 故 정애란 배우를 가장 추억하고, 지켜보았을 故 정애란의 딸 배우 예수정을 만난다. 예수정을 통해 전해 들은 내용은 생전 故 정애란 배우는 모두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전원일기' 식구들을 사랑했다는 것. 후배 배우들에게 칭찬과 애정을 아끼지 않았던 그가 '전원일기' 녹화 이틀 전이면 늘 시장에 다니곤 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예수정은 "도시락 싸 가시는 게 중요했다. 후배들이랑 같이 밥 먹는 게 얼마나 좋은 건지 제가 이 나이가 되니 이해가 된다."며 "도시락을 싸 가지고 가는 걸 소풍 가는 엄마처럼 행복해 하셨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또한 '전원일기 2021' 제작진은 故 정애란 배우가 자신의 폐암 투병 사실을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는 사연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당시 독일에 거주하던 예수정은 한국에 계신 시어머니 연락을 받고 엄마의 투병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하는데, '전원일기' 녹화에 지장을 줄까봐 투병 사실마저 숨겼던 故 정애란 배우. 2박 3일간 입원해 항암치료를 받고 퇴원해 전원일기 녹화를 강행할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이 컸다고 한다. 그의 마지막 녹화의 사연은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