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종합] "8월까지 韓→해외 로케 가능성有"…송중기 '보고타' 염원의 촬영 재개

조지영 기자

입력 2021-06-23 10:04

수정 2021-06-23 10:53

more
 "8월까지 韓→해외 로케 가능성有"…송중기 '보고타' 염원의 촬영 재개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 2년 가까이 이어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촬영이 중단되면서 초유의 사태를 겪은 범죄 스릴러 영화 '보고타'(김성제 감독, 영화사 수박 제작)가 다시 엔진에 시동을 걸었다. 모두의 염원을 담은 반가운 촬영 재개다.



'보고타'는 23일 송중기의 뒷모습이 담긴 스틸과 21일 국내에서 크랭크 인 사실을 알렸다. '보고타' 측은 "지난해 1월 콜롬비아에서 크랭크 인 한 이후 그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촬영을 중단했다. '보고타'는 기존 촬영 분량을 토대로 전체 프로덕션을 재정비해 3개월여의 기간 동안 한국에서 촬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보고타'의 제작사인 영화사 수박과 이디오플랜 측은 "어렵게 촬영을 다시 시작하게 된 만큼, 방역 지침을 준수해 스태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자 한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좋은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보고타'는 1990년대 콜롬비아에 이민을 떠난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 영화다. 송중기, 이희준이 주연을, '소수의견'의 김성제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순 제작비 150억 이상 투입된 한국형 블록버스터다.

콜롬비아 보고타를 배경으로 한 '보고타'는 촬영 분량 90% 이상 보고타 지역의 로케이션 일정이 계획된 작품이었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1월 송중기, 이희준을 비롯한 배우들과 스태프가 출국해 보고타에서 대망의 크랭크 인 했다. 이후 '보고타'는 그해 5월까지 약 40% 분량을 촬영했다.

하지만 문제는 코로나19 팬데믹이다. 지난해 2월부터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가 '보고타'의 발목을 잡은 것. 남미도 예외는 아니었다. 남미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5월을 끝으로 촬영을 중단, 배우와 스태프 모두 귀국해 상황이 호전되길 기다려야만 했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보고타'는 촬영 중단 리스크를 조금이나마 줄이고자 국내에 세트를 지어 약 10회차 촬영을 이어가려는 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역시 국내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촬영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 그리고 지난해 여름 다시 콜롬비아 로케이션을 이어갈 계획을 세우기도 했지만 코로나19로 또다시 무산됐다.

'보고타'의 주연을 맡은 송중기와 이희준은 '보고타' 촬영 재개만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었고 '보고타'를 뒤로 하고 각각 tvN 드라마 '빈센조' '마우스'를 차기작으로 선택, 빈공간을 채우게 됐다. 그 사이 스태프들도 다른 작품 참여를 위해 잠시 해산하는 상황도 펼쳐졌다.

유례 없는 난관에 부딪친 '보고타'.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보고타'의 주요 제작진은 시나리오 수정과 로케이션 점검을 이어가며 위기 탈출 그리고 21일 국내에서 촬영을 재개하게 됐다. 국내에서 보완할 수 있는 촬영 분량을 최대한 뽑으며 보고타 현지 상황을 계속해서 확인하며 해외 로케이션 촬영도 이어가 '보고타'를 완성시키겠다는 의지다.

'보고타'의 투자·배급을 담당하는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은 같은 날 스포츠조선을 통해 "그동안 '보고타'에 대한 문의가 많아 전반적인 상황을 공유하고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고타'는 지난해 해외에서 40프로 촬영을 마쳤고 국내에 돌아와 제작진이 촬영분 전만을 점검했다. 이후 국내에서 소화할 수 있는 부분을 정리해 다시 촬영을 재개하자고 입을 모았고 그 결과 지난 21일부터 촬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타'는 콜롬비아 보고타 내의 촬영 분량이 대부분이지만 실내 촬영 등 국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이런 부분을 채워가며 상황에 맞게 영화를 완성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상황이 유동적이라 국내 장소도 촬영을 하면서 장소를 섭외하고 있다. 때문에 해외 촬영 가능성도 사실은 열려 있다. 국내 촬영을 오는 8월 말까지 정리하려고 하고 동시에 콜롬비아 내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해외 촬영이 가능하다면 로케이션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