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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나훈아→'미스터트롯', 코로나19 제한 완화…다시 활기 띄는 공연장

백지은 기자

입력 2021-06-21 16:06

수정 2021-06-2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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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훈아→'미스터트롯', 코로나19 제한 완화…다시 활기 띄는 공연장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깊은 수렁에 빠졌던 공연업계가 기지개를 켠다.



대중음악 콘서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클래식 뮤지컬 등 다른 장르 공연과 달리 집회 모임행사로 분류돼 100명 이상 모임이 금지됐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공연 개최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20일 정부가 새롭게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르면 7월부터는 대중음악 공연을 포함한 대규모 콘서트는 2~4단계에서는 최대 5000명까지 입장을 허용한다. 대신 스탠딩 좌석 없이 지정좌석제를 운영하며 함성 금지 등 공연장 수칙을 적용한다. 현재의 방역수준이 유지된다면 수도권의 경우 2단계가 적용되기 때문에 대형 공연 개최도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그동안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 혹은 취소됐던 대규모 공연들도 속속 재개를 알리고 있다.

지난해 '테스형 신드롬'을 불러왔던 '가황' 나훈아가 '어게인 테스형'을 개최한다. 나훈아는 지난해 추석특집 이후 곧바로 투어 공연에 돌입할 예정이었고, 실제 젊은층까지 티켓 예매에 열을 올리며 10분 내로 전좌석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공연은 취소됐다. 이번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실시되며 7월 16~18일 대구 엑스코 동관, 7월 23일~25일 부산 벡스코, 8월 27일~29일 서울 올림픽 KSPO돔에서 하루 2회씩, 총 18회 공연을 열기로 했다.

이문세도 하반기 투어를 진행하며, 흰(박혜원)도 7월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단독 콘서트 '흰, 여름정원'을 개최한다.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은 26일~27일 KBS 울산홀을 시작으로 수원 청주 성남 서울에서 첫번째 단독 콘서트를 연다.

밴드들도 속속 무대로 돌아온다.

싱어송라이터 백예린을 주축으로 한 밴드 더 발룬티어스가 7월 15일부터 마포구 롤링홀에서 대면콘서트 '조인더 TVT클럽'을 연다. 이번 공연은 2018년 더 발룬티어스 결성 후 처음 선보이는 라이브 무대이자 첫 단독 콘서트다.

밴드 소란은 18일부터 20일까지 마포구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소극장 콘서트 '스위치온'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떼창'이나 '함성'은 금지됐던 관계로 2019년 여름 콘서트 '칵테일'에서 녹음된 팬들의 '떼창'이 대신 울려퍼졌다. 이에 관객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JTBC '슈퍼밴드' 준우승 출신인 밴드 루시는 18일과 19일 양일간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데뷔 1년만의 첫 단독 콘서트 '루시 아일랜드 : 퍼스트 랜딩'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티켓 오픈 1분 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미스터트롯' 톱6 콘서트도 전국투어를 다시 진행한다. 이번 공연에는 TV조선 '미스터트롯'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 정동원 김희재 등 톱6가 모두 출연해 관심을 모았으나, 코로나19로 몇 차례나 연기됐었다. 그러다 18일 대구를 시작으로 공연을 재개했고, 광주 서울 청주 부산 수원 고양 등에서 나머지 공연을 이어간다.

무기한 연기됐던 '미스트롯2' 콘서트도 7월 23일~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재개된다. 이번 공연에는 양지은 홍지윤 김다현 김태연 김의영 별사랑 은가은 강혜연 황우림 윤태화가 전회 출연한다.

'싱어게인' 전국투어 콘서트 또한 19일 광주 공연을 시작으로 7월 2일~4일 서울, 7월 10일 수원, 7월 17일 대구, 7월 24일 고양, 8월 7일 부산, 12월 31일 인천 등에서 열린다.

음악 페스티벌도 열린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이 26일과 27일 양일간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26일에는 데이먼스 이어, 솔루션스, SURL, 정준일 페퍼톤스 이하이 폴킴이, 27일에는 예빛 호피폴라 콜드 엔플라잉 데이브레이크 소란이 출연한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은 코로나19 발생 후 처음 개최하는 야외 음악 페스티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물론 시국이 시국인 만큼, 방역준수 차원에서 여러 무대를 동시 운영했던 과거와 달리 단일 스테이지에 돗자리 의자로 구성된 거리두기 좌석제가 실시된다. 관객은 입장 전 QR체크인은 물론 체온측정과 신속항원키트를 이용한 자가진단까지 마쳐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열리는 야외 음악 페스티벌인 만큼, 음악팬들의 관심은 높다.

아이돌 그룹의 경우 방대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관계로 아직은 오프라인 행사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워낙 글로벌 단위로 움직이고 있는 만큼 좀더 안정화가 될 때까지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대체적으로는 온라인 공연을 지향하고 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주최로 매년 열리는 '드림콘서트'는 26일 글로벌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달의 소녀는 28일 온라인 콘서트를 연다. 에버글로우는 7월 25일 온라인 공연 개최소식을 알렸다. 다만 골든차일드가 7월 17일과 18일 오프라인 관객을 만남과 동시에 온라인 중계를 병행하는, 온오프라인 동시공연을 시도하기로 하며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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