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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빛나는순간' 고두심 "제주 해녀 대변할 배우 나 말고 또 있을까"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6-21 08:33

수정 2021-06-21 11:02

'빛나는순간' 고두심 "제주 해녀 대변할 배우 나 말고 또 있을까"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고두심이 영화 '빛나는 순간' 출연 이유에 대해 말했다.



영화 '빛나는 순간'(소준문 감독, 명필름 제작)에서 진옥 역을 맡은 고두심이 21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빛나는 순간'은 제주 해녀 진옥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영화다.

이날 고두심은 직접 물질까지 소화한 해녀 연기에 대해 "수영을 잘하지도 않는데 몰려 있는 힘이 있어서 내가 물이 빠져도 건져주지 않겠냐는 마음이 컸다.(웃음) 고향이니까 마음도 컸고 해녀 삼촌들도 계셔서 맘이 편했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 영화는 고두심이 아니었다면 이뤄지지 않았을 영화'라고 표현했던 소준문 감독. 이러한 말에 대해 고두심은 "감독님의 말 보다도 제주도와 해녀를 생각하며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 해녀들의 이야기니까 아무래도 내가 제일 가깝지 않나 생각했다. 매일 멜로물에 뽑히지 않는 엄마 역만 해서 그 한도 풀 겸했다. 어떤 젊은 친구가 할까. 어떤 젊은 친구가 그런 망에 걸릴까 생각하는 마음이었다"며 웃었다.

이어 "무엇보다 감독님이 저를 놓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하더라. 고두심의 얼굴이 제주도의 풍광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너무 감동적이었다. 그러니까 그런 책임감과 기대치가 무겁지만, 어느 누가 해도 그 무게는 달고 가야 하는거 아닌가. 하지만 나 만큼 해녀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라는 마음이 가장 컸다"라며 "해녀라는 건 제주도의 상징이다. 그분들이 있기에 오늘날의 제주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의 정신이 제주의 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장 가깝다.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빛나는 순간'은 '연지'(2016), '걱정 말아요'(2015), 'REC'(2011) 등을 연출한 소준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고두심, 지현우, 양정원, 전혜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30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사진 제공=명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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