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하차 후에도 존재감을 드러낸 이광수가 '런닝맨'에 계속 함께했다.
2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제1회 오락 마니아 정모' 레이스가 펼쳐졌다. 오락동호회 회원으로 변신한 멤버들은 오프라인에서 처음 정모를 가지며 색다른 콘셉트로 녹화에 임했다.
이날 전소민은 '킬러쏘미닝', 유재석은 '광수바보아니다', 지석진은 '다크토네이도', 송지효는 '못먹어도 고고고', 김종국은 '핑크 공주', 하하는 '콧수염포격기(폭격기)', 양세찬은 '건들면터짐'으로 닉네임을 정하고 각자 채팅방에 입장했다.
회장 전소민이 멤버들의 회동을 도모했고, 가장 늦게 정모 장소에 도착한 양세찬은 이광수의 기린 캐릭터가 그려진 쿠션을 껴안고 "보고싶은 광짱"을 외치며 등장했다. 양세찬은 "친구를 잃었다"며 이광수 캐릭터가 그려진 대형 쿠션과 계속해서 함께했다.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광수바보아니다'를 아이디로 택한 유재석은 "광수 전화 왔다"며 전화를 받았고, 수화기 너머에서 이광수가 "형님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하자 "녹화 중이니까 끊어"라며 단호히 끊어내 이광수 하차 후에도 전화로 말을 끊는 신공을 보여줬다. 이에 양세찬은 "말 끊는 거 못할 줄 알았는데 전화로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향한 2라운드는 '갱스터의 딜레마'로 펼쳐졌다. 멤버들은 규모부터가 달라진 세트장을 보며 "PD가 돈을 좀 쓴 것 같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시청자 분들 오해하신다. PD가 돈을 내냐. SBS 제작비"라고 말했다. 이에 김종국은 "이게 다 이광수 출연료라고 보면 된다"고 운을 뗐고 멤버들은 "이광수 (빠져줘서) 고맙다"고 말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오락 마니아'들의 정모로 시작된 게임의 최종 우승자로는 하하가 선정됐다. 반면 벌칙의 대상은 첫 라운드부터 불협화음을 보여줬던 지석진과 송지효였다. 두 사람은 하나는 물, 하나는 먹물이 담긴 물총을 들고 서로를 향해 겨눴고, 송지효의 얼굴에 먹물이 뿌려지며 지석진이 벌칙을 면했다. 이에 송지효는 "오빠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마"라며 결별을 선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