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첫 번째 비하인드는 '괴기맨숀'의 로케이션으로, 낡은 아파트 광림맨숀은 영화 속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1차 포스터에서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조바른 감독은 긴 시간 장소 헌팅을 진행하며 적합한 배경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히며, 배경이 된 아파트에 대해 "마치 건물이 포위망을 형성하듯 미로 같은 모습을 한 것이 인상적이었고 광림맨숀에 제격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두 번째는 비하인드는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사운드 연출. 조바른 감독은 특히 1장 작가 에피소드를 손꼽으며 "작가가 이상한 소리를 듣고 나와 집 안을 탐색할 때 일부러 음악을 배제하고 인물의 숨소리와 발소리에 집중했다"며 긴장을 배로 만드는 침묵을 적절히 활용한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이러한 사운드 연출에 대해 영화 '컨저링' 시리즈, '스파이럴'의 제작자 제임스 완 감독을 언급하며 "제임스 완 감독의 호러 영화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 무서운 것을 보여주지 않고 상상을 자극하는 연출에 많은 영감을 받았고 '괴기맨숀' 속에도 녹이고자 했다"고 전하며 더욱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조바른 감독은 로얄할로웨이 런던대학교 영화이론과를 졸업한 후 첫 연출 단편 영화 '진동'을 통해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판타스틱 단편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후 장편 영화 '갱' 및 판타지 액션 '불어라 검풍아'로 파격적인 연출 변신에 성공하며 극찬을 모은 바 있다. 예술영화와 상업영화를 넘나들며 주목할 만한 신예로 떠오른 조바른 감독은 밀레니얼 감성의 색다른 K-호러 '괴기맨숀'을 통해 또 한 번 신선한 연출력으로 관객들에게 올여름 최고의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