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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커플 유튜버, 극단적 선택 시도..“성관계 영상 촬영해 친형·지인에 유포” (궁금한이야기Y)

박아람 기자

입력 2021-06-20 16:05

수정 2021-06-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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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커플 유튜버, 극단적 선택 시도..“성관계 영상 촬영해 친형·지인에…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유명 유튜버가 결혼을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 했다. 그는 함께 유튜버로 활동 중인 예비 신랑의 성관계 불법 촬영 영상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커플 유튜버로 활동 했던 한 유튜버 은지 씨(가명)의 사연이 다뤄졌다.

은지 씨는 3년 전 형규 씨(가명)을 만났고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로 발전했다. 결혼을 앞둔 두 사람은 자신들의 행복한 일상을 공유하며 인터넷 방송도 진행했다. 눈에 꿀이 뚝뚝 떨어지는 두 사람은 꽤 많은 구독자를 둔 인기 방송인이었다. 특히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시청자들이 많았다.

이들의 영상을 꾸준히 본 구독자들은 두 사람의 이상 기류를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고 했다. 또 함께 이들과 만났던 이들도 형규 씨의 은지 씨를 향한 지극한 사랑을 봤기에 그들의 비극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은지 씨는 형규 씨의 또 다른 모습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다.

웨딩촬영을 하루 앞둔 그날, 은지 씨는 예비 신랑 형규 씨의 휴대전화에서 두 사람의 성관계 영상을 발견했다.

은지 씨는 촬영이 되고 있는지도 몰랐던 영상이었다.

뿐만 아니었다. 영상에는 전 여자친구 성관계 영상도 포함돼 있었다. 은지 씨가 본 피해자만 6명으로 추정됐다.

은지 씨는 "전 여자친구들의 성관계 영상을 보게 됐다. 각도나 구도를 보면 동의하에 찍은 영상이 아니었다. 그런데 여자 분이 다 벗고 있고 (남자가) 여자 분의 머리채를 잡고 있었다. 여자 분은 이렇게 축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셀카를 찍는다. 그 다음에 나 오늘 얘랑 잤다. 그러니까 그렇게 인증 사진을 남기는 거다. 그 여자 분은 본인이 찍힌 지도 몰랐을 텐데, 머리채도 잡혀서 얼굴부터 몸 가슴까지 나 나왔다. 그리고 그 불법 촬영한 것을 친구들과 친형에게 유포했다. 그런 것들을 제가 보게 된 거다"고 말했다.

불법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 지인들에게 전송한 형규 씨.

은지 씨는 "불법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친형에게 보내면 형이 '와 대박. 우리 같이 술 먹었었는데 걔 얼굴 생각난다'고 답장했더라. 친형이 신혼집에서 같이 살고 있는데 그 현실을 믿고 싶지가 않았다. '내가 결혼할 사람이 이렇다고?'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토로했다.

은지 씨는 "휴대전화를 처음 봤을 때 손발이 떨렸다. 제 동영상을 걔 휴대전화에서 발견을 했고 심지어 배경이 시댁이었다. 남자친구가 직접 촬영을 하고 얼굴이 나왔다. 그 30분이 몇 시간이 된 느낌이었다. 울기도 많이 울었다.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끔찍했던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예비 신랑의 비밀을 목격하고 웨딩 촬영을 했다는 은지 씨. 은지 씨는 웨딩 촬영을 찍고 바로 다음 날 극단적 시도를 했다가 미수에 그쳤다.

이후에 은지 씨는 형규 씨에게 휴대전화 속 불법 촬영 영상과 사진에 대해 물었다. 형규 씨는 "그건 내 프라이버시다. 네가 상관할 게 아니다. 나의 사생활인데 네가 얘한테 말하게? 우리 집은 돈이 많아서 문제 될 게 없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결국 은지 씨는 파혼을 했다. 은지 씨 아버지는 "지난 2월 3일 위약금 이야기를 하더라"며 형규 씨 측에서 파혼 위약금을 언급했다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예비 신랑의 비밀을 목격하고 웨딩 촬영을 했다는 은지 씨. 은지 씨는 웨딩 촬영을 찍고 바로 다음 날 극단적 시도를 했다가 미수에 그쳤다.

한편 형규 씨는 제작진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은지 씨가 왜곡된 정보들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 같다. 저는 법적으로 판결을 받고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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