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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은혁 母, '간질성 폐렴'→37%만 정상..'폐 이식'까지 권유받아 [SC리뷰] ('살림남2')

김수현 기자

입력 2021-06-20 00:10

수정 2021-06-2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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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은혁 母, '간질성 폐렴'→37%만 정상..'폐 이식'까지 권…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슈퍼주니어 은혁이 새로 이사한 럭셔리 하우스를 공개했다.



19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20여 년 만에 가족과 모여 살게 된 슈퍼주니어 은혁의 좌충우돌 합가 라이프가 그려졌다.

'새로운 살림남'이 등장했다. 산 좋고 물 좋은 용인의 살림남 하우스. 종을 울리며 등장한 사람은 누군가를 깨웠다. 주인공은 바로 슈퍼주니어의 멤버 은혁, 17년차 장수아이돌이자 K-POP 열풍의 개척자인 슈퍼주니어 은혁이었다.

은혁은 "새로운 살림남이다. 본명은 이혁재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데뷔한지 17년차다. 가족들이랑 이제는 한 번 모여서 살아봐야겠다 해서 통장을 털어놨다. 부동산 FLEX 했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무려 2층 구조의 단독주택은 금빛 샹들리에부터 모던한 거실, 고급진 주방에 전망 좋은 방과 고풍스러운 부모님의 침실, 대리석으로 무장한 욕실에 편백나무 사우나까지 갖췄다.

은혁의 어머니는 "근 20년 만에 가족들이 모여 살게 됐다"라고 했다. 밖에서는 아이돌인 은혁도 집에서는 영락없는 아들이었다. 은혁은 "꼭 어머니들은 30분 전에 부르신다"라고 투덜 거렸다. 어머니는 "애들이 살림을 안해봤으니까 하나라도 보고 나중에 생각나서 할 때 참고가 될 것 같아서 불렀다. 정말 요리 하나도 못한다"라고 폭로했다.

은혁이 요리를 배우는 사이 아버지는 '쁘띠'라 부르며 딸을 데리러 갔다. 바로 은혁의 누나 이소라, 20년 만에 모인 네 가족이었다. 반려견 봄, 보리까지 알콩달콩 가족들이 모두 모였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앉으실 때 의자를 밀어넣어주는 매너로 화목한 잉꼬부부 면모를 보였다.

아버지는 팩을 하고 있는 딸을 보며 "안해도 예쁘다. 본래도 예쁘지만 더 예뻐진 것 같다"고 했다. 아버지는 "큰 딸 소라는 쁘띠라 부르고 아내한테는 '어여쁜 당신'이라고 한다"라면서 "혁재는 그냥 이혁재죠"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은혁은 "제가 집도 사고 차도 사드렸는데"라고 억울해 했다. 어머니는 "오늘 요리는 이혁재 때문에 했다. 장가가려면 배워야 한다. 할 줄 알아야 사랑을 받는다"라고 했다.

엄마 빼고 집에서 나오는 세사람은 아버지의 진두지휘 아래 창고 정리에 나섰다. 살림살이로 가득한 창고. 부모님, 누나, 은혁의 짐이 한 번에 모이니 양이 엄청났다. 대용량 고추장부터 옷걸이, 책꽂이까지 어머니 물건으로 추정되는 물건들이 쏟아졌다. 은혁은 "나 여기 다 빼면 운동기구 넣을 거다"라고 했다.

바로 그때 어머니가 도착했다. 어머니는 "이거 왜 이렇게 해놨냐. 이거 다 쓰는 거다"라고 제지?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향해 "다 계획이 있는 거냐. 당신이 주동자냐"라고 추궁했다. 세 사람은 어머니의 호통에 주눅 들었다.

비가 그친 오후, 세 사람은 꽃을 심기 위해 정원에 모였다. 어머니를 위한 아버지의 리드 아래 딸과 아들은 작업을 시작했다. 어머니는 멀리서 계속해서 잔소리를 하며 "답답하다"라고 팩트폭력을 했다.

결국 묘목을 잘못 심은 은혁에 팔을 걷어붙인 어머니는 곧 심각하게 기침해 모두를 걱정하게 했다. 기침이 멈추지 않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알고보니 어머니는 지병이 있었다. 2017년도에 알게 된 간질성 폐럼, 현재 폐의 37%만 온전한 상태였다. 어머니는 폐 이식까지 제안 받았다고 하며 "많이 살아봐야 5~7년 정도 된다고 하더라. '이러다가 사람이 죽는 구나' 싶었다. 너무 억울했다. 더 오래 함께 있고 싶은데.. 왜 이런 병이 나에게 찾아왔는지. 아픈 게 식구들한테 제일 미안하다"라고 고백했다.

아버지는 은혁과 맥주 한 잔을 하며 "엄마는 그걸 자식들한테 보여주기 싫은 거다. 그래서 억지로 참는 것도 있다"라고 했다. 은혁은 "사실 가족들이랑 살게 된 것도 엄마가 건강이 안좋아져서다. 모든 생활이 엄마 위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의사 선생님이 '언제까지 어떻게 살 수 있다'가 아니라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같이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가끔 새벽에 엄마가 깨서 기침을 하시는데 혹시나 기침소리가 평소와 다르면 내려가 본다. 어머니가 괜찮으신지 확인하고 그제서야 올라가서 잔다"라고 했다.

어머니 건강 탓이 일부러 공기 좋은 곳에 집을 마련했다고. 아버지는 "아들이 마냥 아기인 줄 알았는데 다 컸네"라고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 어머니는 "은혁이는 저한테 감동을 많이 주는 아들이다. 아들이 늘옆에 있었으면 한다. 그래서 저는 아들과 함께 사는 게 기쁨이고 행복이다"라고 정말 행복한 미소를 온얼굴로 보여줬다.

은혁은 "부모님께 못해드린 부분도 많아서, 저는 이 집의 든든한 가장 역할을 해보는 게 제 목표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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