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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월간집' 첫방, 정소민 좌충우돌 부동산&직장 적응기…김지석과 악연 시작?

고재완 기자

입력 2021-06-17 08:22

 '월간집' 첫방, 정소민 좌충우돌 부동산&직장 적응기…김지석과 악연 시…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JTBC 수목드라마 '월간 집'의 정소민과 김지석이 웃다 보니 어느새 빠져들 수밖에 없는 유쾌한 공감력 만렙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16일 방송한 '월간 집' 첫 회에서는 "대출 많은 집은 계약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기본 상식도 없던 나영원(정소민)의 짠내 나는 부동산 적응기가 전개됐다. 다니던 잡지사도 폐간되고 월세 살던 집도 경매로 넘어가 인생까지 폐간될 뻔한 영원은 백수 생활 3개월 만에 선배 여의주(채정안)의 추천으로 리빙 잡지사 '월간 집'에 첫 출근했다. 그리고 자칭 "성격도 최고"라는 최고(김원해) 편집장, '내일 없는 욜로족' 여의주와 '귀요미 여친 사생팬' 남상순(안창환) 에디터, 그리고 육미라(이화겸)와 계주희(안현호) 어시스턴트까지, 누구 하나 평범하진 않지만, "서로 배려해주는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인사를 나눴다. 대표 유자성(김지석)을 만나기 전까지 말이다.

영원은 3개월 전, 자신을 강제로 쫓아낸 '재수탱이' 집주인이 곧 '월간 집' 대표라는 걸 단번에 알아봤고, 홧김에 수육 봉지를 던진 그날의 진상이 기억나 얼굴을 들 수 없었다. 불행 중 다행은 자성이 말끔하게 '다른 사람'처럼 출근한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 하지만 첫날부터 "기사 별로면 시간 낭비 없이 바로 아웃"이라는 막말도 서슴지 않는 그는 여전히 재수가 없었다. 그리고 영원은 그 '재수 탱이' 때문에 포트폴리오도 꺼내기 전에 합격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영원의 자리는 독자로 하여금 집을 사고 싶게 하는 기사를 쓰는 대표 전담 에디터였다. 이미 집 팔려고 잡지사 인수한 '돈만 밝히는 쓰레기'라고 소문나서 그만둔 에디터도 여럿. 편집장 최고가 실력, 인성 다 필요없고, 뼛속까지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된 사람을 찾은 이유였다. 어시스턴트로 시작해 "자존심은 빤스 벗듯 벗으며"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견뎌온 영원이 바로 그런 에디터였다.

그래서 "첫날부터 짜르겠다 막말해, 기사 자꾸 빠꾸시키고 지랄지랄하는" 자성을 견뎌냈건만, 결국 마감 날 정체를 들키고 말았다. 3개월 전 그날처럼 생얼에 안경을 끼고 야근하던 영원을 자성이 "그 수육?"이라며 알아본 것. "이참에 보증금 날려서 가진 거 하나 없으니 나, 빵원으로 이름 바꾸는 게 어떠냐"며 도발하는 자성에게 영원도 지지 않고 "덕분에 더 좋은 집으로 옮겼다"는 거짓말로 맞섰다. 사실 그렇게 쫓겨난 후, 보증금 없이 월 20만 원, 고시원보다 싼 쪽방에 살고 있었던 것.

'부동산 찌라시' 같은 노골적 기사에 자신의 이름이 실린 잡지를 보고 속상했던 영원은 결국 '1인당 3만 원, 2시간 제한'이라는 자성의 회식 룰을 깨고, '내돈 내산' 과음으로 인사불성이 됐다. 그리고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첨돼, 영원을 데려다 준 자성은 그만 그녀의 현실을 두 눈으로 보고 말았다. 차에 떨어뜨린 휴대폰을 전해주러 갔다가, 비좁고 허름한 집 안에서 누군가에게 습격을 당한 영원과 맞닥뜨린 것. 그렇게 경찰서에서 밝혀진 침입자는 다름 아닌 집주인 아들. "집주인이 세입자가 어떻게 사나 들여다보지도 못하냐"는 경악스러운 막말은 남의 일엔 관심 없는 자성으로 하여금 "세입자 허락 없으면 주거 침입죄"라고 조목조목 반박하게 만들었다.

손까지 부들부들 떨면서도 당장 갈 곳이 없어 오열하는 영원에게 자성은 자신이 소유한 공실 오피스텔을 보증금 없이 내줬다. 돈만 밝히는 냉혈한인 줄 알았던 자성이 조금은 인간적일 수도 있다는 희망을 본 순간이었다. 그렇게 새로운 집 또한 "세상을 꿋꿋이 버티게 해주는 안식처"가 될 수 있길 바랐던 영원. 그 순간, 누군가 도어락을 누르고, 급기야 문고리를 흔들었다. 때마침 영원의 휴대폰에서 재생된 '자성TV'에 달린 '유자성 이 놈한테 속지 마!'라는 댓글과 겹쳐지며 궁금증이 폭발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방송 시청률은 전국 3.2% 수도권 3.5%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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