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12명 낳고 싶다고"…유태웅, 9살 연하와 결혼→'2년 후원' 시민기자 첫만남 ('TV는 사랑')[종합]

이우주 기자

입력 2021-06-16 21:49

수정 2021-06-16 21:49

more
"12명 낳고 싶다고"…유태웅, 9살 연하와 결혼→'2년 후원' 시민기자…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 유태웅이 2년간 후원했던 시민기자 송영애 씨와 처음 만나 새로운 인연을 맺었다.



16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배우 유태웅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유태웅은 찾는 의뢰인에 대해 "뵌 적도 없다. 통화만 한 사이"라며 "제가 알고 있는 건 그 분의 성함 뿐이다. 10여 년 전에 어떤 기사를 봤는데 저를 절실하게 찾으시더라"라고 밝혔다. 유태웅이 찾는 사람은 시민기자 송영애 씨. 유태웅은 "2007년에 어떤 기사를 봤는데 초등학생 아이가 다니고 싶어했던 축구 교실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송영애 씨는 아들에게 5만원 짜리 축구교실을 보냈으나 형편이 어려워지기 시작했고, 이를 들은 아들이 축구를 포기하겠다고 한 것. 이와 관련된 기사를 본 유태웅은 언론사를 통해 송영애 씨와 연락을 해 2년 넘게 후원을 해줬다고. 유태웅은 "제가 그 기사를 접했을 때가 첫째가 3살, 둘째가 2살이었다. 같은 아이를 둔 아빠로서 그 기사를 봤을 때 부모의 마음이 어떨까 싶었다"며 "그 기사를 늦게 봤다. 휴대전화를 바꾸면서 번호를 잃어버려 연락을 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아이싱'을 통해 신인상까지 받으며 데뷔 직후 얼굴을 알린 유태웅. 하지만 "6~7년을 계속 하게 되니까 대본 리딩까지 했는데 다음날 연락이 안 오더라. 연출부에 연락했더니 배역이 바뀌었다더라"라고 서러운 기억을 떠올렸다. 또한 "고정된 이미지가 강했던지 재벌2세, 의사 역만 계속 들어왔다. 비슷한 역할을 계속 하니까 신나지 않더라"라고 슬럼프를 겪었다고도 밝혔다. 그때 복싱을 했던 매니저의 제안으로 복싱을 하게 됐다고. 복싱을 하던 유태웅은 대회에 나가 금메달까지 따게 됐다. 이후 좋은 기운을 얻었는지 '야인시대', '불멸의 이순신' 등의 작품을 연이어 하고 결혼까지 하게 됐다고. 유태웅은 어느새 세 아들의 아빠가 됐다.

유태웅은 아내와 만나게 된 게기에 대해 "스타일리스트가 어느날 가족 계획을 묻길래 '아들 둘 딸 둘'이 적당하지 않겠냐 했다. 이후 (스타일리스트가) 딱 맞는 사람을 찾았다며 (아내는) 아이를 12명 낳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소개를 받아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연애 중 여자친구의 어머님을 소개 받은 유태웅은 어머님으로부터 "딸이 대학생이니 시간을 갖고 천천히 만났음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지만 유태웅은 "그러고 나서 3주 정도 지났는데 임신을 했다더라"라고 결혼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추적실장 서태훈은 현주엽과 힘을 합쳐 송영애 씨를 찾아 나섰다. 물어 물어 송영애 씨를 찾아 대화를 나눈 서태훈. 그러나 며칠 뒤, 송영애 씨는 제작진에게 출연 거절 문자를 보냈다. 현주엽이 송영애 씨를 찾아 이야기를 나눠봤으나 약속 장소에 나올 지는 미지수다.

마지막 장소로 향하는 길, 유태웅은 "모든 게 때가 있는 거 같다. 그때 어떻게든 연락을 했으면 만날 수 있지 않았겠냐"고 아쉬워했다.

유태웅은 송영애 씨를 만나러 혼자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걱정과 달리 송영애 씨는 유태웅을 보러 나왔다. 송영애 씨와 반갑게 인사한 유태웅은 "제가 너무 늦게 왔다. 그 기사를 너무 늦게 봐서 연락할 길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송영애 씨는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한 번쯤은 만나야 할 것 같았다"고 이 자리에 나온 이유를 밝혔다. 송영애 씨는 "그 5만원이 얼마나 큰 힘이 됐는지 모른다. 다른 분들도 다 도와준다 했는데 다 거절했다. 근데 혼자 계속 전화하시더라. 설득될 때까지 하셨다"고 유태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들 승근 군 역시 유태웅의 선행을 알고 있다고. 승근 군도 유태웅을 만나러 식당으로 와 유태웅과 반가운 포옹을 나눴다. 유태웅은 "저는 누나가 생기고 아들이 생긴 것 같다"고 행복해했다.

wjle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