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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지금의 봉준호를 만든 뿌리"…미쟝센단편영화제, 봉준호 감독 단편 특별전 개최

조지영 기자

입력 2021-06-16 09:10

수정 2021-06-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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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봉준호를 만든 뿌리"…미쟝센단편영화제, 봉준호 감독 단편 특별…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 영화 최초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이 제2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통해 단편 특별전을 연다.



제2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통해 만날 수 있는 '봉준호 감독 단편 특별전'은 대한민국 대표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봉준호 감독의 단편을 모아 상영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공개된 상영작들은 봉준호 감독이 초기에 연출한 단편영화 3편과 2004년 제5회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삼인삼색으로 제작된 단편영화 1편까지 총 4편으로 구성됐다.

먼저 1993년 작품 '백색인'은 평범한 소시민 W가 출근길 도중 검지 마디를 발견한 이후의 이야기로, 제목이 시사하는 것처럼 계급 지위를 향유하는 소위 '화이트칼라' 층의 사회적 병리 현상에 관한 주제를 담아냈다.

1994년 공개된 '프레임속의 기억들'은 어린 시절 개를 키우다 잃어버린 기억을 떠올리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주인공 소년의 순수함과 맑은 감성이 돋보인다. 이와 함께 '지리멸렬'은 은밀한 이면을 지닌 신문사 논설위원과 엘리트 검사, 교수까지 세 사람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회 문제에 관해 대담을 나누는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현대인의 위선을 날카롭게 그렸다.

마지막으로 2004년 공개된 '인플루엔자'는 한강 다리에 아슬아슬 서 있는 한 남자를 CCTV의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2000년대 대한민국 불황의 히스테리로 인해 발생한 냉혹한 현실을 반영했다.

총 4편의 작품들은 첫 장편 영화 '플란다스의 개'부터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 그리고 2019년 '기생충'까지 여러 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감독으로 인정받은 봉준호 감독의 시작을 확인할 뜻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올해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서울극장에서 동시 개최되며,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거 및 철저한 대비로 관객들과 만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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