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숙한 공간에서 리얼타임으로 펼쳐지는 현실 공감 스릴러
'발신제한'은 의문의 전화 한 통으로 평범한 출근길이 위기에 빠진다는 콘셉트로 관객들의 공감을 일으키며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출근길, 차 안, 편의점, 도로 위 등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익숙한 상황이 테러와 추격 현장으로 단숨에 변하며 색다른 영화적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것. 여기에 '끝까지 간다' '터널' '더 테러 라이브'와 같이 영화 속 타임라인이 관객들과 나란히 질주하는 리얼타임 전개는 영화의 긴장감을 한층 배가시킬 것이다. 이에 더해 실시간으로 눈앞에서 폭탄이 터지는 아찔한 상황들이 연속되고, 오직 생존을 위해 도심을 질주하는 긴박한 액션은 관객들을 긴장감 넘치는 추격극 속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발신제한'의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바로 충무로 대세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다. '발신제한'은 차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스릴러인 만큼 세심한 내면 연기가 중요했던 영화. 제작진은 조우진 말고는 평범한 가장, 폭탄 테러 용의자, 살해 협박에 쫓기는 피해자의 얼굴을 동시에 가진 성규를 연기할 배우가 떠오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제작진의 믿음을 증명하듯 조우진은 위기 상황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매 순간 생생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연기를 펼쳤다. 자신뿐 아니라 가족을 구출해내야 한다는 필사적인 모습으로 카체이싱의 많은 부분을 직접 연기해낸 조우진의 활약이 기대를 더한다. 여기에 이재인은 아버지에 대한 서운함과 불만이 가득한 사춘기 학생에서부터 위기 상황에 겁을 먹고도 강인하게 버텨내려는 혜인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연기해냈다. 찰나의 순간 포착되는 표정만으로도 극의 밀도를 높이는 이재인의 인상적인 열연은 '발신제한'의 또다른 관전포인트. 뿐만 아니라 목소리 만으로도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이끌며 동시에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진우의 내면을 실감나게 표현해낸 지창욱의 연기가 극의 재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