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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영원히 기억될 방랑식객"…故임지호 영면, 오늘(14일) 발인 엄수(종합)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6-14 08:23

수정 2021-06-1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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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기억될 방랑식객"…故임지호 영면, 오늘(14일) 발인 엄수(종합…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마음을 담은 정성 가득한 음식으로 모두를 위로 했던 '방랑식객' 고 임지호. 그가 가족들과 동료들의 슬픔을 뒤로 한채 영면에 든다. 향년 65세.



고 임지호의 발인식이 14일 오전 쉴낙원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 위치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발인식에는 그의 가족들과 가까운 동료들이 함께 하며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고인은 12일 새벽 심장마비로 인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두 달 전까지도 고정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MBN '더 먹고 가'를 통해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출연자들에게 따뜻함을 안겨줬었기 때문에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대중과 동료들의 안타까움이 더욱 컸다.'더 먹고 가'의 김시중 CP는 시즌2 준비 중 들려온 비보에 더욱 안타까워 하며 "모두에게 따뜻한 아버님 같았고 모두 존경해마지 않는 분이었다"라며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어른이셨고 행동으로 보여주시던 분이셨다. 지병도 없으셨는데 갑작스럽게 가셔서 황망하다. 이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고인은 대한민국 곳곳을 돌면서 자연주의 식재료로 자연친화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여 '방랑식객'이라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요리 여행 예능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MBN '더 먹고 가'에 고정출연했으면 SBS '정글의 법칙', '집사부일체'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대중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왔다. 2006년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지난 해 10월에는 직접 출연한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으로 관객을 만나기도 했다. '밥정'은 친어머니와 양어머니에 대한 아픈 사연을 간직한 고인이 길에서 인연을 맺은 어머니들에게 기꺼이 음식을 대접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밥정'을 연출한 감독이자 하얀소엔터테인먼트의 박혜령 대표는 "임 선생님은 사람을 정말 좋아하셨던 분"이라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할 때도 정성을 다했고, 그 사람의 몸에 가장 좋은 게 무엇인지 고민하여 최고의 음식을 해주시던 분이다. 마음으로 음식을 만드시는 분이었다. 임 선생님은 우리에게 배려의 뜻이 무엇인지 알려주시고 상대에 대해 늘 배려를 해주셨다"고 전했다.

발인에 앞서 그의 장례식에는 인에게 인사하기 위한 조문 행렬이 잇따랐다. '더 먹고 가'를 함께 했던 강호동·황제성을 비롯해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로 호흡을 맞췄던 김수로 등 고인과 함께 했던 방송 관계자들도 자리했다.맛 칼럼리스트 황교익은 SNS 글을 통해 "'음식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붙잡고 있을 때 제게 많은 영감을 준 분이었다. 임지호의 머릿속에는 요리 재료가 되는 세상의 모든 것이 입력돼 있다. 요리 밑에 깔리는 돌이며 기와의 맛까지 꿰고 있다. 그 막대한 데이터는 모두 자연에서 온 것"이라며 "그의 음식을 한참은 더 받아먹어야 하는데 황망하다"고 고인을 추모하기도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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