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새콤달콤'(26컴퍼니 제작)을 연출한 이계벽 감독이 11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새콤달콤'은 매번 해도 어려운 연애, 하지만 그 새콤달콤한 연애의 맛에 제대로 빠져버린 달콤한 연인 장혁(장기용)과 다은(채수빈), 그리고 새콤한 매력의 보영(정수정)까지 세 남녀가 그리는 찐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이계벽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데뷔작 또한 로맨틱 코미디인 '야수와 미녀'였던 이 감독은 "제가 로맨틱 코미디로 데뷔를 했고, 로맨틱 코미디를 무수히 시도를 했다가 긴 공백기를 갖게 되기도 했다.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차에 EBS에서 추억의 한국 영화라고 '야수와 미녀'가 방영되서 우연히 보게 됐다. 그때 들었던 생각이 '에이지(Age)가 너무 낮았다'였다. 그래서 다음번에 로코를 하게 되면 에이지를 높이자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이제 사랑을 이뤄야 되는 시기, 사랑을 만나고 어떤 결실을 맺어야 하는 시기가 오는데, 그 나이대를 이야기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있냐는 질문에 그는 "제가 영화감독이 되게 가장 크게 영향을 준 작품은 배창호 감독님의 '기쁜 우리 젊은 날'이다. 가장 컸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로맨틱 코미디이고 그 다음에 좋아하는 작품이 '우묵매미의 사랑'이다. 정말 독특한 사랑 이야기이라고 생각한다. 외국 작품 중에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같은 작품을 좋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