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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트버2' 김재중 "예능 12년간 못나가, 여행으로 얻은 힐링"(종합)

백지은 기자

입력 2021-06-10 15:40

수정 2021-06-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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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버2' 김재중 "예능 12년간 못나가, 여행으로 얻은 힐링"(종합)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여행 힐링 전도사로 나섰다.



김재중은 라이프타임 예능 프로그램 '트래블 버디즈2 : 함께하도록(이하 트래블 버디즈2)'에 출연 중이다. '트래블 버디즈2'는 김재중이 전국을 여행하며 한번도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해보고 여행 중 다양한 친구를 만나며 함께하는 이야기를 도록으로 만들어 담아가는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다. 김재중은 1화부터 애주가다운 면모를 드러내며 진솔한 모습을 보여줬고, 비주얼 먹방, 요가 등 반전매력을 보여주며 다양한 힐링을 안겨주고 있다. 메이크업조차 하지 않고 생얼로 전국을 누비며 취기 오른 모습부터 제작진과의 티키타카까지 날것 그대로의 김재중을 보여준 덕분에 팬들도 열띤 성원을 보내고 있다.

"방송 취지 자체가 사람을 편안하게 해줘서 나도 편안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10대 20대에 느끼지 못했던 걸 많이 느끼고 있다. 여행이 아니라도 소소한 재미를 많이 찾고 있다. 일로는 전세계 40개 도시를 갔지만 여행은 거의 못 갔다. 그러다 보니 촬영 당시 많은 걸 누리고 있는 것 같은, 상을 받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사실 모든 순간들이 날 것 자체인 것 같긴 하다. 시청자분들과 내 자신을 위해 선블록만 바르고 열심히 다녔다. 대본도 읽지 않았다. 다음 스텝이 예상되면 진행을 하게 돼서 자연스러움이 안 나왔다. 그래서 대본을 숙지 안하고 막 부딪히다보니 관계자분들과의 티키타카가 많아졌다. 실제로는 감독님과 작가님들의 대본에도 없었던, 시청자분들을 위한 착한 횡포다. 당혹스러운 순간들이 많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는 강화도를, 가장 기억에 남는 버디로는 이원일 셰프를 꼽았다. 코로나19 시국 속에서 국내 여행을 하면서 알지 못했던 좋은 스팟과 맛있는 음식이 많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다큐멘터리 촬영차 고향에 갔을 때는 지금의 자신이 잘 살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단다. 그 안에서 김재중은 폭풍 친화력을 뽐내기도 했다. 시즌1에서는 개들과, 시즌2에서는 길고양이들과 자주 만나며 동물과 유달리 친숙한 케미를 보여줬다. 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낯가림 없이 친구를 만들며 인간미를 발산했다.

"10대 때부터 외모에서 나오는 선입견이 있었다. 편견과 선입견으로 바라봐주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내가 더 상대에게 말을 걸고 대화하는 훈련을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저 친구 이미지와는 다르게 적극적이고 착한 친구'라고 봐주셔서 친구와 지인이 많았던 것 같다."

김재중의 인간미가 발산된 순간은 또 있었다. 바로 'MSG 요정'에 등극한 순간이다. 주방 공개를 했을 때 어마어마한 소스와 조미료 가루에 모두 입을 떡 벌렸다.

"실제로 많이 쓰는 편이다. 필요치 않을 때도 그걸 쓰면 엄청난 맛을 낼 때가 있다. 유튜버나 셰프님들 레시피를 많이 참고해서 도전해보기도 한다. 확실히 적당한 MSG가 들어가면 맛이 배가 되더라. 나는 너무 맛있게 먹어서 다른 연예인분들께 드렸는데 너무 맛있다고 했다. 배우 진이한씨도 설렁탕집에서 파는 거 아니냐고 했다. 성유리 누나한테도 드렸다. 다음에 볶음을 많이 해서 성유리 누나한테 또 전화 드렸더니 시어머니가 음식을 많이 해주셔서 괜찮다고 하시더라."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만큼 시즌3에 대한 열망도 커졌다. 다음 여행지로는 섬을 선택했고, 원픽 버디로는 최진혁을 꼽았다.

"시즌3는 너무나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다. 회사 관계자분들께도 어필했는데 좋아하시더라. 또 가자고 하셨다. 내륙 안에서 여행을 해봤다면 다음에는 기회가 돼서 시즌3를 한다면 섬을 돌아다니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런데 촬영팀들이 굉장히 힘들다고 거부를 하시더라. 같이 가고 싶은 친구는 최진혁이다. 피지컬도 좋고 어른스럽고 남자다운데 실제로는 굉장히 따뜻한 성격이라 같이 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그 친구의 상남자적인, 야생적인 면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아 재미있는 그림이 나올 것 같다. 할 이야기도 많을 것 같아서 재미있는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요리 잘하는 분들과도 가보고 싶고, 대식가 먹방 유튜버와도 가보고 싶다."

그렇다면 '트래블 버디즈'는 김재중에게 어떤 의미일까.

"나한테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예능 프로그램에 못 나간지 오래됐다. 거의 12년 된 것 같다. 그 와중에 이렇게 두 번씩이나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신 것에 너무나 감사드린다.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 생각한다. 굉장히 감사함이 큰 것 같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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