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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슬의생2' 조정석→김대명, 더 깊어진 '99즈' 케미…"보는 이들이 치유 받았으면"

고재완 기자

입력 2021-06-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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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의생2' 조정석→김대명, 더 깊어진 '99즈' 케미…"보는 이들이 …
사진=tvN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이하 슬의생2)가 드디어 17일 첫 방송한다.



'슬의생2'는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슬의생2'는 주1회라는 새로운 시청 패턴과 계획된 시즌제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마무리했던 지난 시즌에 이어 새로운 계절에 더욱 단단해지고 깊어진 이야기로 돌아왔다.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는 10일 온라인 중계한 '슬의생2'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과의 차별점에 대해 "시즌제의 본질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가 하고 싶은 것보다는 여러분이 보고싶은 것에 맞췄다. 기존 시즌1의 정서나 따스함을 기본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얹는 방식을 취했다"며 "변화하려는 욕심은 줄이고 깊어지려는 욕심으로 만들었다. 시즌1과의 차별점이라면 시간이다. 실제로 1년이 지났다. 극중 캐릭터들도 나이를 먹어가고 하면서 생겨가는 관계, 인생의 깊이, 그런 것의 변화가 있다"고 전했다.

주1회를 하는 이유에 대해 "시즌1이 잘 안됐으면 바꿨을텐데"라고 웃은 신 PD는 "우리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하지만 살려고 그랬다. 안그러면 죽을 것 같았다. 제작환경은 힘들어져가는데 새로운 모델이 나와야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포맷을 바꿔야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했다. 앞으로도 주2회를 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지금도 팍팍하긴하지만 제작하면서 시간이 났기 때문에 밴드연습도 할 수 있었다. 그런 장점을 체감해보니 돌아가기 힘들다. 다른 드라마에서도 주2회 16부작의 고정적인 패턴보다 성격에 따라 다양한 방식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인기 비결에 대해서는 "저희도 항상 뭘 좋아하실지 짐작하고 추측해서 만들어야한다. 확신하고 시작한적은 없다"며 "보는 이들이 콘텐츠를 보고 치유받았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해서 만들었는데 시청자들도 같은 이유에서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사는게 팍팍하고 더구나 최근에는 더 그래서 치유받고 싶은 것 같다"고 전했다.

신 PD는 시즌3에 대해서는 "새로운 시즌은 아직 생각도 안해봤다. 이것 마무리하기도 급급하고 있다. 처음 기획했을 때는 시즌3까지는 가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다. 몇년간 회의를 하면서 얼개를 그렇게 짜기는 했다"며 "시즌제를 하면서 느끼게된 한계도 있고 알지못한 지점에서 나오는 고단함도 있었다. 장점도 많지만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지점들도 많이 있다. 시즌2 첫 대본 리딩때 배우들에게 '시즌3는 묶어놓지 않겠다'고 말했었다. 처음에는 같은 계절에 3년에 걸쳐 하려는 계획이었는데 다음 시즌은 묶어두지 않고 나중에 혹 돌아오게되면 얘기하자고 말했다. 아직 구체적인 시즌3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간담췌외과 이익준 교수 역을 맡은 조정석은 지난 시즌 OST곡 '아로하'를 불러 인기를 얻었다. 그는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배우인데 OST상도 몇개를 받았다. '슬의생'팀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시즌2에서도 그런 일은 드물고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노래들이 시즌1보다 조금 더 어렵더라. 평상시에 꾸준히 흥얼대면서 연습을 하고 뮤지컬할 때 연습했던 모습을 나 자신에게 발견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하다보면 좋은 결과를 받을 수도 있지만 그때는 가문의 영광과 같은 일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은) 캐릭터 관계들의 변화를 주목해서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운을 뗀 조정석은 "준완과 익순, 정원과 겨울이, 석형이와 민하 등 관계의 변화가 재미있게 잘 그려질 것 같다. 이익준이라는 인물이 입체적이라 정말 마음껏 표현할 수있는 캐릭터다. 배우로서 연기할때 흥분되기도 한다. 너무 흥분해서 가끔 다치기도 한다"고 웃었다.

유연석은 "처음 밴드를 할때는 한곡 합주를 위해 세달이 걸린 곡도 있었고 대부분 한달 이상 걸렸다. 그런데 지금은 곡 받고 그 다음주에 합주를 한 것도 있다. 이제 신원호 PD가 어려운 곡들을 가져와서 '웬만큼 하잖아'하면서 맡긴다. 근데 그걸 또 하더라. 합주를 해보면 드라마 감독이 아니라 음악 프로듀서같다"며 "시즌1의 첫 대본을 받고 촬영할 때 너무 새로웠다. 항상 첫 리딩할 때는 긴장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시즌2 대본을 받았는데 음성지원이 되더라. 긴 방학보내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보는 것 같았다. 6개월도지나는데 어제 촬영하고 만난사람들 같더라"고 말했다.

전미도는 "시즌 1할때도 작가님 감독님 배우들 믿고 그냥 열심히만 하자고 생각했다. 부담을 가지면 연기에 힘이 들어갈 것 같아서 그랬다. 안좋은 것 같아서 그랬다. 시즌2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하자는 생각으로 했다"며 '미도링' '먹깨비' '야망뱁새' 등 여러가지 별명에 대해 "별명이 많은 건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의미라 좋은 것 같다. '야망뱁새'라는 별명이 너무 강해서 다른 별명들은 더 안생길 것 같다"고 웃었다.

극중 밴드에서 기타를 맡고 있는 정경호는 "시즌1과 연결이라 갑자기 연주를 잘할 수는 없다. 연관성을 주기 위해 적당히 연습했다"고 농담하며 "내 몸에는 음악이 없는 것 같다. 지금 내 포지션에 너무 많족하고 좋다. 기타를 너무 사랑한다"고 웃었다.

'슬의생2'는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와 케미, 소소한 이야기가 가진 진정성이 힘을 발휘했던 시즌1에 이어 더 따뜻한 이야기와 유쾌한 웃음 그리고 배우들의 더욱 단단해진 케미를 예고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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