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는 이제 천냥빚을 만드는 말들로 넘쳐나고 있다. 강승화 KBS 아나운서는 8일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에서 말실수를 했다. 이날 전파를 탄 사연은 한 딩크족 부부의 사연이었다. 정관수술을 했다는 남편의 거짓말에 속아 아내가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됐다는 것. 하지만 강 아나운서는 이와 관련해 "축하할 일 같다"며 "아이를 못 가져서 힘든 부부도 많은데 축복인 상황을 가지고 이혼을 하니 마니 불편하다. 이왕 생긴 아이라면 잘 키우는 게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라며 지극히 사적인 의견을 내세웠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KBS 시청자권익센터(이하 권익위)에는 '원치않는 임신을 한 여자에게 축복이라는 말을 한 아나운서'는 제목의 청원글까지 올라왔다. 청원글에는 '합의된 비출산에 거짓말로 아내를 속여 임신하게 만든 것은 범죄다. 이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을 방송에서 더는 보고 싶지 않다'며 사과와 함께 하차를 요구했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마인'도 뜻하지 않은 곳에서 설화가 터져나왔다. 정서현(김서형)과 동성연인 관계로 등장하는 최수지 역을 맡은 김정화의 남편이 주인공이다. 김정화의 남편 유은성은 최수지 캐릭터에 대해 "동성애가 아니다. 한 사람이 그 상황에 고뇌를 겪다가 결국은 정상으로 돌아가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동성애를 비정상으로 규정하는 발언인 동시에 드라마 스토리에 대한 스포일러로 인해 수많은 질타를 받았다. 이같은 발언은 개인적인 성향과 별개로 드라마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