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하수진 이영화 정연서 극본, 박진석 연출)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가 퇴마 전문 사기꾼과 협력하여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들을 풀어주는 생활밀착형 퇴마 드라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몸 사리지 않는 열연, 극의 완성도를 배가시키는 연출과 CG, 예측 불가한 스토리 전개가 완벽한 시너지를 일으키며 15회 내내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호평을 받았다.
이와 관련 장나라, 정용화, 강말금, 강홍석이 9일(오늘) 최종회를 앞두고 감사함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종영 소감과 스스로 꼽은 '대박부동산' 명장면을 공개했다. 먼저 20년 전의 진실을 알았지만, 아직 엄마 홍미진(백은혜)의 원혼을 보내지 못한 퇴마사 홍지아 역 장나라는 "추운 겨울에 시작해서 풋풋한 여름에 끝이 났다"라며 쉼 없이 달려온 '대박부동산'의 촬영을 회상했다. 더불어 "힘들었지만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특히 홍지아를 연기할 수 있었던 게 가장 감사한 일이 아닌가 싶다"라는 말과 함께 "홍지아에게 '수고했다'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촬영 전부터 눈을 치켜뜨는 연습을 많이 했던 탓에 강인한 모습으로 활약한 퇴마 장면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한 장나라는 "홍지아는 저와 많이 달라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너그럽게 봐주셔서 잘 지나간 것 같다"라고 응원해 준 시청자들과 고생한 배우들, 스태프 전체에게 인사를 건넸다.
누구보다 홍지아 곁을 굳건히 지키며 '이모 조카' 케미를 뽐냈던 주사무장 역 강말금은 "끝이 다가오니 헤어짐이 아쉽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신인을 믿어주고 이끌어주신 감독님, 늘 밝게 작업해 주셨던 스태프, 최고의 동료 나라, 용화, 홍석이와 이제는 매일 볼 수 없는 게 아쉽다"라며 '대박부동산' 식구들과 떨어져야 하는 것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여기에 "좋은 인간상을 그려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남은 기간 성실하게 연기하고 보람있게 끝을 맞이하고 싶다"라고 열정 넘치는 막판 각오를 덧붙였다. 더욱이 강말금은 명장면으로 첫 번째 에피소드였던 '그린 오피스텔' 장면을 뽑으며 "배우님의 연기가 훌륭해서 내용을 다 알고 보면서도 울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혀 공감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