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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비틀쥬스' 유준상 "마스크 쓰고 연습, 모래주머니라고 생각했다"

고재완 기자

입력 2021-06-09 08:00

 '비틀쥬스' 유준상 "마스크 쓰고 연습, 모래주머니라고 생각했다"
뮤지컬 '비틀쥬스' 배우 유준상. 사진=CJ ENM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열정만수르' 유준상이 다시 돌아온다.



유준상은 코로나19 펜데믹에도 쉴틈이 없다. 올초 OCN '경이로운 소문'을 마친 그는 4월에는 직접 연출한 영화 '스프링송'을 내놨고 오는 18일부터는 뮤지컬 '비틀쥬스'에 비틀쥬스 역으로 합류해 연습에 한창이다.

유준상은 8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비틀쥬스' 인터뷰에서 쉴틈없는 행보를 보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뮤지컬 무대는 내 시작이라서 평생 나와 함께할 공간이다. 그런 에너지가 영화 드라마에서 펼쳐지는 것 같다. 음악은 개인적인 꿈이 있었다. 영화는 원래 연극영화과 영화연출이었다. 7월에 단편영화도 선보인다"며 "다음 작품도 준비중이다. 마음 속에 있었던 배우로서 펼치지 못하는 개인적인 생각들의 이야기들을 나눠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분야는 다르지만 나중에는 다 일치되더라"라고 열정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도 정말 연습을 치열하게 했다. "27세 때 뮤지컬 '그리스'를 하면서 새벽까지 매일 연습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순간들이 떠오르더라. 자다가도 새벽에 갑자기 일어나서 혼자 '중얼중얼' 할 정도로 대사를 연습했고 아침마다 산에 가는데 산에 가면서도 대사 연습을 했다. 분석 작업이 필요해서 3~4주 정도 나 나름대로의 분석 작업을 했다.타이밍에 따라 0.3초, 0.5초 싸움이라 반복되는 훈련으로 타이밍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나에게 그 시간이 고통스러웠고 내 스스로에게 정말 너무 힘들었던 순간이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장벽이 걷어지기 시작하면서 '이렇게 해나가면 되겠구나'가 됐다. 지금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지 못하는 작품이고 최신 작품이라 한국에서 공연하는게 너무 중요하다. 열과 성의를 다해 미국에서 하는 것 이상으로 만들고 싶었다."

코로나19 상황이라 연습도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해야했다. "마스크 쓰고 연습을 하는데 처음에는 세 소절 하니까 노래가 안나오더라. 그런데 원래 내가 긍정적이지 않나. 그냥 '모래 주머니' 차고 연습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 공연할 때는 훨씬 편하게 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나중에는 적응이 돼서 노래가 되더라."

한편 유준상은 오는 18일부터 8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비틀쥬스'에서 비틀쥬스 역을 맡았다. 전세계 최초로 라이선스 공연되는 '비틀쥬스'는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영화감독 팀 버튼의 초기 대표작인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탄생된 작품으로 유령이 된 부부가 자신들의 신혼집에 낯선 가족이 이사 오자 이들을 쫓아내기 위해 유령 비틀쥬스와 벌이는 독특한 이야기를 다룬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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