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방송된 TV CHOSUN '미스트롯' 1편의 기록적인 성공으로 최근 2~3년간 지상파·비지상파 가리지 않고 모든 방송사들이 앞다투어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내놨다.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전성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2008년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슈퍼스타K' 1편의 예상을 뒤엎는 성공으로 온갖 오디션 프로그램이 쏟아졌다.
하지만 'K팝스타'의 성공으로 이름조차 외우기 버거울 정도로 넘쳐나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매일 같이 새로 쏟아지더니 결국, 과부하가 걸렸고 몇 년 못 가 급속히 하락한 바 있다. 그런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트로트가 다시 되살려 놓은 셈이다.하지만 트로트 프로그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트로트 자체에 대한 대중의 피로도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때 등장한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이 바로 지난해 말 방송한 JTBC '싱어게인'이다. 무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무명의 가수들을 다시 대중앞게 설 수 있게 돕는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던 '싱어게인'은 트로트를 내세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10%를 넘기며 성공했고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 등 스타를 탄생시켰다.
'강호동의 천생연분',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무한도전' 등을 탄생시킨 스타 연출자인 여운혁 PD도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을 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8월 MBC에서 새로운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을 론칭할 예정이다.오디션 프로그램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Mnet도 8월 첫 방송되는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으로 오디션 붐에 합류한다. 세계적인 걸그룹 탄생을 목표로 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이미 세 차례 예선을 통해 한중일 문화권에서 각각 33명씩 총 99명의 참가자를 최종 확정했다. 배우 여진구가 데뷔 이후 첫 단독 MC를 맡기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