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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컴백홈' 시즌1 종료, 조병규 사태→콘셉트 지적…청춘 응원 '절반의 성공'

고재완 기자

입력 2021-06-06 14:29

 '컴백홈' 시즌1 종료, 조병규 사태→콘셉트 지적…청춘 응원 '절반의 …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방송인 유재석의 KBS컴백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컴백홈'이 5일 10회를 끝으로 첫 시즌을 종료했다.



시청자들에게 향수와 공감, 그리고 힐링 웃음을 선사한 '컴백홈'은 반면 시작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기에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5일 마지막회에서는 유재석 이용진 이영지와 함께 거미와 김신영이 출연해, 거미가 2008년에 거주했던 상수동 자취집에 돌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 청춘을 만나 서로 경험담을 공유하며 쉴 틈 없이 웃음꽃을 피웠다. 또한 '청춘 커플'을 대신해 싱어송라이터로서 꿈을 키워가는 '청춘 10호'가 컴백홈테리어를 선물 받으며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컴백홈'은 스타의 낯선 서울살이 첫걸음을 시작한 첫 보금자리로 돌아가 그곳에 현재 진행형으로 살고 있는 청춘들을 만나 응원을 전하는 콘셉트였다. 옥탑에서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것이 소소한 행복이라는 '청춘 1호'(마마무 편)를 시작으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힌 미대생 '청춘 5호'(차청화-심진화 편)와 대학 친구 세 명이 한 집에 거주하며 사업까지 함께하고 있는 유쾌발랄 '동교동 청춘즈'(유민상-김민경 편), 예대생다운 재치와 건강한 에너지를 발산한 무대미술 전공생 '청춘 9호'(박진주-이초희 편)에 이르기까지 총 15명의 청춘을 만났다.

마마무 화사와 휘인, 김종민, 문세윤, 송가인, 신승태, 오유진, 비, 선미, 차청화, 심진화, 유민상, 김민경, 쌈디, 그레이, 하이라이트 두준과 동운, 제국의 아이들 광희, 박진주, 이초희, 거미, 김신영 등 총 22명의 스타가 출연해 추억 여행의 일원으로 동참했다.

하지만 출연을 결정하고 홍보 인터뷰 영상까지 촬영했던 배우 조병규가 학폭 의혹에 휘말리며 방송 한달 여 전에 하차수순을 밟았다. 또 하차가 결정된 후에도 제작진의 대응방식이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미 하차를 결정했지만 '출연 보류'라는 기묘한 발표로 시청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 것. 제작진은 당시'최근 제기된 MC 조병규 관련 논란에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려 노력해왔다. 현재 조병규는 일련의 논란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라며 '그러나 예상보다 법적 판단이 늦어짐에 따라 편성을 최종 확정 지어야 하는 현 시점에서 출연자의 출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 하에, 최종적으로 MC 조병규의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관련 의혹에 대한 법적 판단이 방송 종료시까지 내려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하차가 맞았지만 '보류'라는 두루뭉술한 단어를 사용한 것이다.

게다가 콘셉트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단지 그 스타가 예전에 살았던 집에 현재 살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일반인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것이 억지스럽다는 것이다. 굳이 스타가 예전 살던 집에 사는 청춘을 응원해야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많았다.

시즌1이 종료된 현재 시즌2가 편성이 될지는 미지수다. 1회 4.2%(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했고 3회 4.5%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6회에는 2.6'라는 자체 최저 시청률을 찍었고 마지막회도 3.1%에 머물렀다. 대성공이라고 부르기에는 꽤 민망한 수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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