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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손지창 "오연수에 죽어 살아"..김민종과 '더블루'로 애틋('불꽃미남')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6-04 08:52

 손지창 "오연수에 죽어 살아"..김민종과 '더블루'로 애틋('불꽃미남'…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불꽃미남' 손지창이 김민종의 집을 찾아갔다.



3일 방송된 tvN '불꽃미남'에서 손지창은 경기도 양평에 있는 김민종의 세컨하우스를 찾아갔다. 집주인보다 먼저 집에 도착한 손지창은 "사실 빈집에 이렇게 오면 안 되는데 민종이랑은 워낙 오래된 사이라 결례를 무릅쓰고 마음대로 하는 것"이라며 "채워줄 거 좀 채워주고 쓸고 닦고 청소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손지창은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6년간 미화부장을 맡았다며 마치 청소업체 직원과도 같이 무장하고는 김민종의 집을 꼼꼼하게 정리했다. 그때 오연수에게 영상통화가 걸려왔고, 손지창은 빠르게 전화를 받았다. 수수한 모습도 아름다운 오연수의 미모에 출연진들도 감탄했다.

그러나 손지창은 "샴푸 광고 찍냐. 왜 이렇게 머리를 넘기냐"며 24년차 부부답게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손지창은 김민종에게 바닷장어 요리를 해줄 거라며 양념장에 대해 물었고 오연수는 "인터넷 찾아보라"고 쿨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손지창이 주꾸미 손질 방법을 묻자 "그냥 빼라"며 털털한 면모를 보였다.

이후 집에 도착한 김민종은 손지창이 청소해둔 집안을 둘러보며 "완전 다 뒤집어 놓으셨네. 먼저 올 때부터 불안했다"고 투덜댔다. 그는 "(손지창은) 아줌마 스타일이다. 정리하고 나니 좋기는 한데, '이것도 해야 돼. 저것도 해야 돼'하니까 가만히 듣고 있다가 적당히 들었다 싶으면 피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정리가 끝난 뒤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캠핑만 준비했고, 제작진은 두 사람에게 "오붓한 대화 좀 나눠보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손지창은 "남자 둘이서 무슨 대화냐"고 웃었고 김민종은 "마누라, 여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손지창은 이에 "옛날에 둘이 사귄다고 소문이 나지 않았냐. 어이가 없었다. LA 여행 갔을 때 돈 아낀다고 방을 같이 썼다가 소문이 났다"며 더블루 활동 당시 비화도 공개했다.

한편 이날 손지창, 김민종과 절친한 오지호가 깜짝 손님으로 등장했다. 오지호는 미국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손지창을 향해 "집에 있기 외로워서 온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손지창은 "그렇다. 근데 너도 오라니까 바로 온다?"고 지적했고 오지호는 "애들하고 다 놀아주고 온 거다. 불러줘서 고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오지호가 아내에게 꽉 잡혀 산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이를 들은 김민종은 "형도 꽉 잡혀 있잖아"라고 손지창을 저격했다. 이에 손지창은 "난 꽉 잡힌 게 아니라 죽어 산다. 난 그분이 기침만 해도 벽에 붙어 있다. 점점 더 무서워진다"고 고백했다.

유일한 싱글인 김민종은 "나하고는 거리가 먼 얘기"라고 말했고, 오지호는 "형은 진짜 열의가 없다. 내가 소개팅을 해줬는데 열의가 안 보이더라"고 했고, 김민종은 "소개팅은 이제 부담스럽다. 소개팅 자체를 내가 싫어한다. 그리고 그날은 소개팅 개념이 아니라 밥 먹으러 오라고 해서 나갔더니 그랬던 거"라고 적극 해명했다.

현재 가족들과 떨어져 한국에서 혼자 지내고 있는 손지창은 오연수가 아들과 함께 한국에 돌아올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김민종은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오연수에 대해 "(학교에 다닐 때) 데뷔 전인데도 예뻐서 유명했다. 아무 말도 안 하고 조용히 먼 산만 바라보고 그랬다. 그런데 결혼하고 아이 낳고 나니 세더라"고 폭로했다.

오지호는 이어 손지창 덕분에 오연수와 함께 드라마 '두 번째 프러포즈'에 출연할 수 있었던 사실을 밝히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오지호는 "극적으로 캐스팅돼서 그때부터 대중들에게 날 알릴 수 있었다. 거기서 상도 받았다. 그래서 지창이 형이 얘기하면 나도 무조건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지호는 손지창과 김민종에게 '더 블루'로 활동하며 싸운 적이 없었는지 물었다, 이에 김민종은 "내가 열받는 일이 있어서 포장마차를 갔다. 술을 못 마시는 손지창에게 한 잔만 마시라고 해서 결국 손지창이 한 잔 마셨다. 그런데 119 부를 뻔하고 난리가 났다. 그 다음부터 내가 잘못했다고 했다. 다시는 술 안 먹이겠다고 했다"며 술이 약한 손지창 덕에 바로 화해한 일을 고백하기도.

김민종은 그럼에도 "손지창은 삐치면 말을 안 하는 스타일"이라고 폭로했고, 오지호는 "그래서 더블루가 해체된 거냐"고 물었다. 손지창은 "해체한 적은 없다. 삐쳐서 안 봤을 뿐"이라며 "우리가 예전에 DSP에 갈 뻔했는데 김민종이 의리를 지켜야 한다고 해서"라며 소속사 문제로 의견이 갈렸던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손지창과 김민종은 내년 30주년을 맞이할 더블루의 재결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손지창은 "노래가 잘 안 나온다. 되겠냐"고 했고, 김민종은 "보컬트레이닝을 받으면 된다. 독하게 6개월간 사람들 일절 안 만나고 하면 되는데 나는 못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좋은 곡들이 많아서 혼란스럽긴 하다. 하지만 일단 아무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김민종은 "더 블루는 그야말로 내 청춘이다. 손지창과는 연락 좀 안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또 보게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손지창은 내 삶에 정말 큰 의지가 되면서도 나의 동반자"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손지창과 김민종은 긴 시간 함께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손지창은 "30년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 서운한 점도 있고 내가 삐친 적도 있다. 하지만 김민종은 그대로였던 것 같다. 세상에 그런 인연도 드물다고 생각한다. 김민종에 대해 뭐라고 한 마디로 정하지 못할 거 같다. 그냥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존재"라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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