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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늘 3436개, 캐릭터 디자인만 1년"…'루카' 디즈니·픽사 영혼 갈아넣은 디테일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6-0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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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늘 3436개, 캐릭터 디자인만 1년"…'루카' 디즈니·픽사 영혼 갈…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6월 17일 개봉을 앞둔 '루카'가 디즈니·픽사 제작진의 노력과 섬세한 기술력이 만나 탄생한 특별한 바다 괴물 캐릭터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물만 닿으면 바다 괴물로 변하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소년인 루카라는 캐릭터는 디즈니·픽사 사상 처음 도전하는 캐릭터였다. '도리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2' '인사이드 아웃' '토이 스토리 4' 등에 참여한 실력파 제작진들이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총동원됐다. 르네상스 시대의 오래된 지도에 그려진 상상 속의 크리처들부터 과학적인 일러스트, 아시아 지역의 용들까지 제작진들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졌다. 바다 괴물에서 인간으로 변신하는 설정은 문어나 이구아나와 같이 위장과 변신에 능한 실제 생물에서 영감을 얻기도 했다. 이와 같이 풍부한 사전 조사를 바탕으로 구축된 '루카'의 캐릭터는 3,436개의 비늘, 입 모양을 표현하기 위해 쓰인 220여 개의 컨트롤러 등 섬세한 기술력을 거쳐 완성됐다.한편, 바다 괴물 캐릭터를 구현하기 위한 작업의 핵심은 섬세한 디테일의 겉모습과 함께 인간과 바다 괴물을 오가는 소년의 내면까지 완벽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에 대해 프로덕션 디자이너 대니엘라 스트리치레바는 "'루카'의 캐릭터 디자인에만 1년이 걸렸다. 루카라는 캐릭터에 대해 좀 더 알아가고자 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많은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제작진은 단순히 내성적이고 호기심 많은 성장기 소년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과 몽상가 기질이 있는 특별한 캐릭터 루카를 탄생시켰다. 캐릭터의 내면이 완성되자, 루카가 느끼는 즐거움, 두려움, 호기심, 우정 등 복잡하고 섬세한 내면을 빛과 색의 변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감정 톤에 따라 별도의 컬러 스크립트를 준비하는 등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기 위한 디즈니·픽사 제작진의 집념과 철저한 노력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소울' '인사이드 아웃' 등 디즈니·픽사 작품에 참여해온 실력파 한국인 애니메이터인 레이아웃 아티스트 김성영과 마스터 라이터 조성연도 참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루카'는 아름다운 이탈리아 해변 마을에서 두 친구 루카와 알베르토가 바다 괴물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아슬아슬한 모험과 함께 잊지 못할 최고의 여름을 보내는 감성충만 힐링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오는 17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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