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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창, ♥오연수와 영상통화 "기침만 해도 무서워"→'더 블루' 해체설 해명 ('불꽃미남')[SC리뷰]

조윤선 기자

입력 2021-06-0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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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창, ♥오연수와 영상통화 "기침만 해도 무서워"→'더 블루' 해체설 …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불꽃미남' 손지창과 김민종이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3일 방송된 tvN '불꽃미남'에서는 김민종의 집을 찾아가 친형처럼 챙겨주는 손지창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손지창은 경기도 양평에 있는 김민종의 세컨하우스를 찾아갔다. 집주인보다 먼저 집에 도착한 손지창은 "사실 빈집에 이렇게 오면 안 되는데 워낙 민종이랑은 오래된 사이라서 결례를 무릅쓰고 마음대로 하는 거다"라며 "채워줄 거 좀 채워주고 쓸고 닦고 청소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6년 동안 미화부장을 맡았다는 손지창은 마치 청소업체 직원처럼 무장한 채 김민종의 집을 꼼꼼하게 정리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때 오연수에게 영상통화가 걸려왔고, 손지창은 빠르게 전화를 받았다. 수수한 모습마저도 아름다운 오연수의 미모에 다른 출연진들은 모두 감탄했다.

그러나 손지창은 "샴푸 광고 찍냐. 왜 이렇게 머리를 넘기냐"며 24년 차 부부답게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 손지창은 김민종에게 바닷장어 요리를 해줄 거라면서 양념장에 대해 물어봤고, 오연수는 "난 모른다. 인터넷 찾아봐라. 얼마나 편한 세상이냐"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또 손지창이 주꾸미 손질 방법도 묻자 "그냥 빼라"며 털털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집에 도착한 김민종은 손지창이 청소해놓은 집안을 둘러보며 "완전 다 뒤집어 높으셨네. 먼저 올 때부터 불안했다"며 투덜거렸다. 그는 "(손지창은) 아줌마 스타일이다. 정리하고 나니까 좋기는 한데 '이것도 해야 돼. 저것도 해야 돼' 하니까 가만히 듣고 있다가 적당히 들었다 싶으면 피한다"며 한숨 쉬었다.

정리가 끝난 후 아무 말도 없이 캠핑 준비만 하는 두 사람을 향해 제작진은 "두 분이서 오붓한 대화 좀 나눠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손지창은 "남자 둘이서 무슨 대화냐"며 웃었고, 김민종은 "마누라. 여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손지창은 "옛날에 그래서 둘이 사귄다고 소문나지 않았냐. 어이가 없었다. LA 여행 갔을 때 돈 아낀다고 방을 같이 썼다가 소문이 났다"며 더블루 활동 당시 비화를 공개했다.

한편 이날 손지창, 김민종과 절친한 오지호가 깜짝 손님으로 등장했다. 오지호는 미국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손지창을 향해 "집에 있기 외로워서 온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손지창은 "그렇다. 근데 너도 오라니까 바로 온다?"고 말했고, 오지호는 "애들하고 다 놀아주고 온 거다. 불러줘서 고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오지호가 아내에게 꽉 잡혀 산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이를 들은 김민종은 "형도 꽉 잡혀 있잖아"라고 손지창을 저격했다. 이에 손지창은 "난 꽉 잡힌 게 아니라 죽어 산다. 난 그분이 기침만 해도 벽에 붙어 있다. 점점 더 무서워진다"고 털어놨다.

유일한 싱글인 김민종은 "나하고는 거리가 먼 얘기"라고 말했고, 오지호는 "형은 진짜 열의가 없다. 내가 소개팅을 해줬는데 열의가 안 보이더라"고 타박했다. 김민종은 "소개팅은 이제 부담스럽다. 소개팅 자체를 내가 싫어한다. 그리고 그날은 소개팅 개념이 아니라 밥 먹으러 오라고 해서 나갔더니 그랬던 거다"라고 적극 해명했다.

현재 가족과 떨어져 한국에서 혼자 지내는 손지창은 오연수가 아들과 함께 한국에 돌아올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김민종은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오연수에 대해 "(학교 다닐 때) 데뷔 전인데도 엄청 예뻐서 유명했다. 아무 말도 안 하고 조용히 먼 산만 바라보고 그랬다. 근데 결혼하고 아니 낳고 나니까 세더라"고 폭로했다.

또 오지호는 손지창 덕분에 오연수와 함께 드라마 '두 번째 프러포즈'에 출연할 수 있었던 사실을 밝히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오지호는 "극적으로 캐스팅돼서 그때부터 대중들에게 날 알릴 수 있었다. 거기서 상도 받았다. 그래서 지창이 형이 얘기하면 나도 무조건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지호는 손지창, 김민종에게 '더 블루'로 활동하면서 싸운 적이 없었는지 물었다. 이에 김민종은 "내가 열 받는 일이 있어서 포장마차를 갔다. 술을 못 마시는 손지창에게 한 잔만 마시라고 해서 결국 손지창이 한 잔 마셨다. 근데 119 부를 뻔하고 난리가 났다. 그다음부터 내가 잘못했다고 했다. 다시는 술 안 먹이겠다고 했다"며 술이 약한 손지창 덕분에 바로 화해한 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김민종은 "손지창은 삐지면 말 안 하는 스타일"이라고 폭로했고, 이에 오지호는 "그래서 더 블루가 해체된 거냐"고 물었다. 손지창은 "해체한 적은 없다. 삐져서 안 봤을 뿐"이라며 "우리가 DSP에 갈 뻔했는데 김민종이 의리를 지켜야 된다고 해서"라며 소속사 문제로 의견이 엇갈렸던 적이 있음을 털어놨다.

이날 손지창과 김민종은 내년이면 30주년을 맞이하는 더 블루의 재결성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손지창은 "노래가 잘 안 나온다. 되겠냐"고 털어놨고, 김민종은 "보컬 트레이닝 받으면 된다. 독하게 6개월 동안 사람들 일절 안 만나고 하면 되는데 나는 못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좋은 곡들이 많아서 혼란스럽기는 하다. 하지만 일단 아무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김민종은 "더 블루는 정말 그야말로 내 청춘"이라며 "손지창과는 연락 좀 안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또 보게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손지창은 내 삶에 정말 큰 의지가 되면서도 나의 동반자"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손지창도 "30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서운한 점도 있고, 내가 삐진 적도 있다. 하지만 김민종은 그대로였던 거 같다. 세상에 그런 인연도 드물다고 생각한다. 김민종에 대해 뭐라고 한 마디로 정하지 못할 거 같다. 그냥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존재"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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