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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루카'vs'아야와 마녀' 6월 맞붙는 픽사·지브리…'소울'vs'귀멸' 이은 美日 애니 2차전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6-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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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vs'아야와 마녀' 6월 맞붙는 픽사·지브리…'소울'vs'귀멸' …
'루카' 포스터(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아야와 마녀' 포스터(제공 리틀빅픽쳐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올 여름 극장가에서 미국과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의 흥행 대결 2차전이 펼쳐진다.



명실상부 전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픽사가 새롭게 내놓는 액션 어드벤쳐 애니메이션 '루카'(엔리코 카사로사 감독)가 오는 6월 17일 개봉한다. 아름다운 이탈리아 해변 마을에서 두 친구 루카와 알베르토가 바다 괴물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아슬아슬한 모험과 함께 잊지 못할 최고의 여름을 보내는 '루카'는 단편 애니메이션 '라 루나'(2011)로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됐던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이 자신의 유년시절의 투영해 완성한 작품. 이탈리아의 낭만적인 해변과 여름날의 청량함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여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애니메이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루카' 개봉 한주 전에는 일본 최고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지브리 스튜디오의 신작 '아야와 마녀'(10일 개봉)이 관객을 만난다.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작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비롯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모노노케히메'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수많은 명작 애니메이션을 탄생시킨 지브리 스튜디오가 내놓는 '아야와 마녀'는 애니메이션계를 뛰어넘어 일본 영화계 최고의 거장으로 꼽히는 미야쟈키 하야오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가 메가폰을 잡아 더욱 눈길을 끈다. 특히나 2D 특유의 감성을 고수하던 지브리스튜디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풀 3D애니메이션으로 최초 칸영화제오피셜 부문에 초청된 화제작이다. 미스터리한 마법저택에 발을 들인 10살 말괄량이 소녀 아야의 판타지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한주 차이로 개봉해 극장에서 맞대결을 되는 미국과 일본의 대표 애니메이션. 이는 최악으로 얼어붙은 연초 극장가를 따뜻하게 데워줬던 '소울'(닥터 피트 감독)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이하 '귀멸의 칼날', 소토자키 하루오 감독)의 맞대결을 고스란히 떠오르게 한다.

1월 19일 개봉한 '소울'은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고, 7일 연속 정상을 지켰다. 27일 '귀멸의 칼날'이 개봉하자 2위로 내려 앉았으나 곧바로 다음 날 1위에 복귀했고 중간에 단 하루를 빼놓고는 무려 20일 동안이나 정상을 유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금보다 더 극장을 찾는 관객의 발길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누적관객수 204만6816명(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했다. 단순히 흥행성적 뿐만 아니라 역대 픽사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라는 극찬 중의 극찬을 이끌었고,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는 기쁨까지 누렸다.국내 개봉 전 이미 일본 역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꿰차며 화제를 모았던 '귀멸의 칼날'은 국내 개봉 초반 '소울'에게 밀렸으나 무려 다섯달 동안이나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는 역대급 '좀비 흥행'으로 지난 달 26일 마침내 '소울'을 꺾고 2021년 개봉작 중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누적관객수 207만3045명). 이는 '너의 이름은,'(2017, 누적관객수 373만8434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누적관객수 301만5165명)에 이어 한국 개봉 일본영화 역대 3위의 기록이다.

연초 맞붙었던 '소울'과 '귀멸의 칼날'의 흥행 대결에 이어서 올 여름 '루카'와 '아야와 마녀'로 다시 한번 맞붙게 된 미국과 일본의 대표 애니메이션. 과연 어떤 흥행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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