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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라비 "♥이야기 '로지스', 음악적 지표되는 앨범"

백지은 기자

입력 2021-06-0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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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비 "♥이야기 '로지스', 음악적 지표되는 앨범"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스 라비가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왔다.



라비는 3일 오후 6시 미니4집 '로지스(ROSES)'를 발표한다. '로지스'는 사랑에 대한 감정을 다양한 시각으로 표현한 앨범이다.

"다음 앨범과의 연계성을 갖고 움직였던 앨범이기도 하고 밝은 에너지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사랑은 이성간의 사랑, 자기애, 사람과 사람간의 존중적인 측면에서의 사랑 등 가장 유연하게, 다양한 형태로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 메인 주제로 잡았다. 곡 간의 온도차가 정확히 어떤 꽃이라 지칭할 순 없지만 각기 다른 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앨범 단위로 묶었을 때 '플라워'를 생각했는데 앨범 타이틀로 가져가기엔 클리셰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로지스'가 디자인적으로도 살릴 수 있는 측면이 많다고 생각했다. 장미가 하나의 꽃이지만 다채롭게 해석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꽃밭(FLOWER GARDEN)'과 '카디건(CARDIGAN)'이다. '꽃밭'은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눈에는 봄의 생기가 돈다는 감정을 꽃과 꽃밭에 비유한 곡이다. '카디건'은 청량한 기타 사운드와 현란한 베이스 선율이 조화를 이루는 에너지 넘치는 청량송으로 원슈타인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원래 타이틀곡은 '카디건'이었는데 '꽃밭'을 만들고 보니 노래가 좋아 더블 타이틀곡으로 하게 됐다. 원슈타인은 내가 진행하는 네이버 나우 방송에 출연했는데 처음으로 내가 먼저 연락처를 물어봤다. '카디건'을 같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원슈타인도 하고 싶다고 해서 피처링을 하게 됐다. 이번 작업은 딱딱하게 곡을 보내고 녹음한 게 아니라 비어있는 상태에서 얘기를 하며 채워나가서 재미있었던 것 같다. 생활 속에서 가사의 영감을 얻었다. 그 메시지를 어떻게 문장으로 만드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책을 보며 표현을 하려고 했다."

'로지스'에는 '꽃밭'과 '카디건' 외에도 블랭과 안병웅이 참여한 '치즈', 제이미의 센스있는 멜로디 베리에이션이 감상 포인트인 '레드벨벳', 사랑에 빠진 남자의 솔직한 마음을 재치있게 표현한 '로지스', 2019년 발표한 '룩북'의 수록곡 '녹는점'의 연장선상에 있는 '어는 점', 라비의 서정적이고 따뜻한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아이 돈트 디나이' 등 총 7개 트랙이 수록됐다. 라비는 이번 앨범에도 전곡 작사 작곡에 이름을 올렸다. 이 작업에는 꼬박 반년이란 시간이 소요됐다. 창작의 고통이 이어지는 고독한 시간이었을 법도 하지만 의외로 라비는 "재미있는 작업"이었다며 웃었다.

"스스로 계산된 그림이 촘촘해져서 작업이 수월했다. 기존 앨범을 발매하며 스스로 라비란 가수가 어떤 음악을 하는 사람인지 선명함을 바라게 됐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이번 앨범이 장르적으로 새로운 예술이라거나 특색이 있다고 할 순 없지만 사운드적으로 완성도가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또 이번 앨범은 앞으로 라비의 음악에 지표가 되는 앨범이 될 것 같다. 주제보다는 사운드적으로 음악의 탑라인, 코러스 구성은 이런 형태가 되지 않을까 라는 것을 보여주는 앨범이다."

라비는 이번 앨범에 이어 곧바로 정규 앨범을 준비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기존에도 사랑에 대한 주제를 갖고 '아이 러브 마이셀프'라는 키워드로 '너바나'를 만들기도 했고 거의 사랑 얘기를 해왔다.정규앨범도 사랑에 대한 단어를 표현하게 될 것 같긴 하다. 스포일러지만 온도가 바뀔 것 같다. 밝은 면에서 찾았다면 좀더 거친 구석들이 들어가는 접근이 있을 것 같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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