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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앨범 반이 비키니네요"…김형자, 차화연·문숙과 단체 비키니 '화들짝'('TV는사랑을싣고')

고재완 기자

입력 2021-06-0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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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범 반이 비키니네요"…김형자, 차화연·문숙과 단체 비키니 '화들짝'…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 50년차 배우 김형자가 여고시절 친구 찾기에 나섰다.



2일 방송에서 김형자는 명품 살림 솜씨를 자랑했다. 연예계의 요리 금손 김형자는 이날 자신의 세컨하우스에 찾아온 MC들을 위해 직접 담근 김치와 소고기, 새우, 관자 바비큐 등 각종 음식을 준비했다. 본격적인 추적을 시작하기도 전에 음식 대접부터 받게 된 김원희는 "우리 이렇게 시작해도 되나?"라고 망설이다가 김치를 한 입 맛보더니 "명절 때는 여기로 와야겠다"고 감탄하며 쌍 엄지를 치켜들었다.

현주엽은 자신이 많이 먹는다는 소문을 듣고 일부러 푸짐하게 준비했다는 말에 "이렇게 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먹어 보겠습니다"라면서 생생한 라이브 먹방으로 김형자를 놀라게 만들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파티 분위기가 펼쳐진 가운데 김형자는 이날 자신이 찾고 있는 여고 시절 친구와 다시 만나게 되면 "함께 라면을 나눠 먹던 추억을 이야기하며 깔깔거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은 또 동료 배우들과 찍은 사진이 담긴 앨범을 보며 추억에 잠겼다. 앨범 속에는 젊은 시절의 이순재, 강부자, 사미자, 전원주, 여운계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있어 50년 차 배우 김형자의 연예계 마당발 인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특히 과감한 비키니 자태를 뽐낸 김형자의 사진들을 본 김원희는 "앨범의 반이 비키니네요"라며 놀랐고 현주엽은 쑥스러워하면서도 눈을 떼지 못했다.

차화연, 문숙 등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명품 배우들의 반짝반짝 빛나던 리즈 시절 단체 비키니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그런가 하면 이효리보다 앞서 망고 열풍을 몰고 온 70년대 광고 요정 김형자는 자신이 출연한 옛 광고 사진을 들고 자연스럽게 몸이 기억하는 '망고 댄스' 포즈를 취했다.

한편 김형자는 MC 김원희, 현주엽의 안내로 예전에 살던 동네와 비슷한 장소를 찾았다. 60년대 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슬레이트 지붕들과 구공탄이 있는 정겨운 풍경을 바라보던 김형자는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엄마와 다섯 딸들까지 여섯 명이 비좁은 방 한 칸에 살았다"고 한 김형자는 로션 대신 수세미를 따서 진액을 얼굴에 바르기도 했다며 가난했던 학창 시절을 회상했다.

이런 가운데 김형자는 원래는 군수 딸이었던 어머니와 부잣집 아들이었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금수저였음을 밝혔다. 김형자는 "7세 때 사업한다고 서울 가신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아 어머니와 함께 찾으러 갔다가 그 곳에서 영화와 같은 일을 목격했다"며 "갔는데 한 여자랑 아기가 있더라. 아버지가 외도로 낳은 아기였다. 가자마자 어머니가 고무신으로 그 여자를 때렸다. 그 후 어머니는 김형자의 아버지를 받아주지 않고 혼자서 딸 5명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는 "가난했던 여고 시절 김형자에게 귀한 라면에 빵까지 모든 것이 다 갖춰진 친구의 자취방은소중하고 고마운 안식처가 돼줬다"고 했다.

김형자는" 부잣집 딸이었던 친구의 집에는 당시 갓 출시한 귀한 먹거리인 라면이 있었다. 라면을 먹기 위한 목적으로 자주 놀러 가면서 친해지게 됐다"는 일화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친구를 떠올리며 감회에 젖은 김형자는 "졸업하고는 한 번도 못 봤다"고 아쉬워했다.

김형자는 당시 그 친구가 부잣집 딸이었던 만큼 "지금은 대갓집 마나님이 되어 있지 않을까"라고 예상했지만 찾아낸 친구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사업에 손을 댔는데 다 망했다. 집도 없이 보따리만 들고 내 자취방으로 오셨다"라고 털어놨다. 친구는 요양원 간병인으로 일하고 있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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