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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하하·채연 "지식 아닌 넌센스"..'퀴즈몬' 아이와 시선 맞추기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6-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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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채연 "지식 아닌 넌센스"..'퀴즈몬' 아이와 시선 맞추기
사진=SBS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퀴즈쇼, '퀴즈몬'이 전연령 시청자를 찾는다.



2일 오후 SBS는 새 예능프로그램 '서바이벌 가족퀴즈쇼-퀴즈몬'(이하 퀴즈몬)의 기자간담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하하와 채연, 이윤아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퀴즈몬'은 부모와 함께 문지를 풀며 잠재된 아이들의 도전의식을 깨울 초등 중심 부모 동반 퀴즈쇼. 매회 6명의 아이와 엄마, 아빠, 조부모, 친척 등 가족이 동반출연해 한팀으로 다양한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규칙이다. 총 5라운드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라운드마다 다양한 유형의 문제와 특별히 초대된 유명 게스트들이 쌤몬으로 출연하기도 한다.

3남매 베테랑 아빠의 면모를 보여주는 하하가 '미스터몬'으로서 처음으로 퀴즈쇼 MC에 도전하고, 아이들의 친구이자 EBS '보니하니'의 하니인 채연이 아이들을 구할 '힌트몬'으로 함께한다. 또 SBS 이윤아 아나운서가 '풀이몬'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매회 우승자는 최종 왕중왕전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지며 100만원의 장학금과 퀴즈몬의 이름으로 도서관에 도서 200권을 기증할 기회가 주어진다. 매회 우승자는 다음 회 우승자와 마지막 라운드를 겨뤄 최대 3연승까지 이어나갈 수 있다.

이윤아 아나운서는 이날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며 "초등학생 대상의 부모 동반 퀴즈쇼다. 공부를 잘해야만 퀴즈몬이 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의 재기발랄하고 열정 넘치는 모습이 퀴즈몬이 될 수 있다. 어른의 시선으로는 절대 맞힐 수 없는 퀴즈들이 등장한다"고 밝혔다. 기존 퀴즈쇼가 지식에 기반한 문제들을 등장시켜 겨루기를 시키는 형식이었다면, '퀴즈몬'은 어른의 시각이 아닌, 아이들의 시각으로 바라봐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을 다룬다는 설명.

하하는 '퀴즈몬' 내 부모님의 역할에 대해 "부모님들은 서포터 역할이다. 주인공을 모시는 서포터의 역할이다.정답은 우리 주인공인 퀴즈몬이 이야기하고, 옆에서 아이디어 정도는 내줄 수 있는 정도의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세상을 많이 바라봤던 부모들만이 '퀴즈몬'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윤아 아나운서는 "지식 수준이 아닌, 넌센스 퀴즈가 대부분이다. 또래가 그린 그림을 보고 '내 그림을 맞혀봐'라는 퀴즈가 있는데 어른들은 아무도 맞히지 못하는 것을 아이들은 맞히더라"고 귀띔했다.

또 채연도 "2, 3, 4학년의 문제 난이도가 차이가 안 나고, 동등하게 문제를 배분했다고 들었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넌센스 퀴즈도 많아서 교과서 위주로 어려운 책을 공부하며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가족, 친구들과 쉬운 문제를 재미있게 즐기시면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퀴즈몬'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 포인트. 하하는 "제작진이 저를 택한 이유는 하나뿐이다. '그 수준이 그 수준'이기 때문이다.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게 아니라 같은 선상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친구 같은 느낌이 있다. 아이를 셋을 키우다 보니 아이들의 마음을 알고 있다. 마스터몬이 퀴즈를 잘하기 때문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알고 만질 줄 아는 느낌이 있어서 저를 택해주신 거 같다. 저희 아이들처럼 생각하고 촬영을 해보려 한다. 가족의 화목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얼마나 내 아이를 많이 알고 있는지. 모든 가족이 화목하지 않은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화목하지 않은 가족이 나와도 화합이 될 수 있는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채연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우리 친구들, 가족들이 무제를 풀면서 어려운 순간이 꼭 온다. 사실 방송 녹화를 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친구들이 문제를 잘 맞췄다. 그래도 어려운 상황이 있기에 제가 힌트를 알려주면 잘 풀 수 있더라. 위기에 빠진 아이들을 구해주는 그런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삼남매의 아빠인 하하는 "부모님만 서포터로 나오는 게 아니라 가족들도 같이 나온다. 이모나 고모, 외숙모, 할아버지, 할머니도 나오신다. 한 번은 '용병'을 모신 친구가 있었다. 여자 고등학교 3학년 선생님을 용병으로 모셨는데 망신당하고 가셨다. 단 한 문제도 못 맞히셨는데, 그게 저희 프로그램의 매력이다. 사실 서로의 호흡이 중요하고, 지식으로만 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라 그런 에피소드가 생각나고, 어른들과 아이들의 대답이 이렇게 기상천외하게 다를 수 있나,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너무 아이들 걱정만 한다, 우리보다 아이들이 훨씬 낫다, 이 나라를 짊어질 새싹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 이후 저도 아이들을 보는 시선이 달라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출연자들의 연령대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초대하고 싶은 손님'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하하는 드림이, 소울이 등과 함께 출연자로 나설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저 혼자 결정할 게 아니라 회장님(별)이 따로 있다. 아이들이 한다면 저는 말리지 않고, 저는 본인이 하고 싶다면 적극 해줄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채연은 초등학교 3학년인 동생과 함께 출연하고 싶다며 "제 남동생이 초등학교 3학년 열 살이다. 나이도 맞기도 하고, 문제를 다 풀 수 있는 영리한 친구는 아니지만, 재미있게 말을 하고, 재미있는 오답을 말할 수 있는 친구인 거 같아서 딱 열살이기도 해서 제 동생에게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하는 "부모님과 퀴즈몬들의 팀워크와 그게 살짝 어긋났을 때의 재미있는 포인트다. 또 아이들이 화술이나 이런 부분이 수준이 높다. 그랬을 때의 의외성도 관전포인트인 거 같다"며 시청자들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퀴즈몬'은 3일 오후 5시 5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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