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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만 불렀으면" 윤혜진, 9년만 ♥엄태웅+9살 딸에게서 해방 "순간 울컥"('해방타운')[종합]

정유나 기자

입력 2021-06-0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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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만 불렀으면" 윤혜진, 9년만 ♥엄태웅+9살 딸에게서 해방 …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해방타운' 워킹맘 윤혜진이 방 라이프를 첫 공개했다.



1일 JTBC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이 첫 방송됐다. '해방타운'은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절실한 기혼 셀러브리티들이 그동안 잊고 지냈던, 결혼 전의 '나'로 돌아가는 모습을 담은 관찰 예능 프로그램. 가수 장윤정, 배우 이종혁, 전 농구감독 허재, 발레무용가 윤혜진이 해방타운 게스트로 입주했다.

발레 무용가 윤혜진은 결혼 9년 만에 첫 해방에 나섰다.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로 활동했던 윤혜진은 현재는 잠시 무대를 떠나 9살 딸 지온이를 키우며 패션 사업가, 유튜버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당초 윤혜진은 '해방타운' 입주를 망설였다고. 이에 대해 윤혜진은 "예능에 첫 출연인데, 연예인들 사이에서 제가 괜찮을지 고민됐다. 큰 용기가 필요했다"며 "그런데 막상 입주하니까 너무 좋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윤혜진은 VCR 영상을 통해 육아와 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워킹맘의 일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광주에서 지낸지 7년째라는 윤혜진은 "일 하는거 외에는 집에만 있다. 하지만 결혼 전에는 맨날 나갔다. 외향적인 성격이었다"며 "혼자만의 시간이 매일, 매 순간 필요하다고 느낀다. 계속 '엄마, 엄마' 소리가 맴돌고 메들리로 들린다. '엄마' 안 불렀으면 좋겠다. 너무 갇혀있다. 꺼내달라"고 전했다. 아침 6시에 일어난 윤혜진은 광주에서 서울로 학교를 다니는 딸의 등교 준비를 도왔다. 바로 집안일을 시작한 윤혜진은 업무 미팅 및 촬영을 진행했다. 저녁시간이 되자 지온이가 귀가했고, 윤혜진은 딸의 숙제 체크를 한 후 저녁 식사 준비를 했다.

"누구의 아내와 엄마가 아닌 윤혜진이라는 사람으로서 나를 찾을 수 있다는 설렘이 든다"며 절실하게 해방을 갈망하던 윤혜진은 드디어 '해방타운'으로 향했다. 입주를 위해 이동하던 윤혜진은 "왜 이렇게 웃음이 나지"라며 설레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이종혁은 "이정도면 해방 아니고 석방 아니냐"라며 웃음을 안겼다. 또한 윤혜진은 차 안에서 평소 아이 때문에 듣지 못했던 노래를 들으며 혼자만의 드라이브를 제대로 만끽했다.

이때 윤혜진은 갑자기 울컥하며 눈물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윤혜진은 "문득 발레단 출근 시절이 떠올랐다. 갑자기 순간 센치해지면서 약간 울컥하더라. '맞아, 나 아침에 이렇게 음악들으며 출근했지'라는 생각이 겹쳐져서 순간 울컥했다"고 고백했다.

'해방타운'에 입주한 윤혜진은 짐을 푼 뒤 먹방을 즐겼다. 평소에 요리를 즐겨하는 윤혜진이었지만 이날만큼은 배달로 닭발, 쌀국수 등을 시켜서 맛있게 먹었다.

윤혜진은 해방 후 첫 일정으로 친구들을 만났다. 오랜만에 만난 윤혜진과 친구들은 각자 부부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윤혜진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화제가 된 '남사친 여사친' 상황극 대화법을 적극 추천했다. 이어 "우리 부부도 깊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며 "남편과 마치 남사친, 여사친이 된 것처럼 대화하다 보니 그동안 몰랐던 상대방의 마음을 알게 됐다"라는 솔직한 경험담을 전했다.

다시 해방타운으로 돌아윤 윤혜진은 친구들과 기념으로 찍은 사진을 한참 바라봤다. 그녀는 "친구들과 42살이 되서 셋이 앉아있는 모습을 보는데 느낌이 이상했다. 눈물이 날려고 했다. '그냥 '윤혜진'이 내 친구들을 만난거지' 이 느낌을 다시 만나서 너무 좋았다"고 고백했다.

이날 최근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변신한 도경완이 깜짝 손님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도경완은 오프닝부터 "'해방타운'에 대해 할 말이 많았다"며 "아내가 짐 싸는 모습을 보고 72시간동안 내가 뭘 잘못했는지 생각했다. 멀쩡히 사는 부부를 찢어 놓는 방송은 처음이다. 아직도 방송이 맞는지 의심된다"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으로는 "아내 장윤정이 홀로 있는 모습은 처음 본다"라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이어 VCR 영상을 통해 장윤정의 해방 라이프가 공개됐다. 결혼 후 두 아이를 출산하고 엄마이자 변함없는 국민 가수로 바쁜 워킹맘 생활 중인 장윤정. 그녀는 "혼자만의 시간은 항상 필요하다. 벌써 결혼 9년차가 됐는데 내가 혼자 있는 시간이 언제지 싶다. 집에서나 밖에서나 혼자 있을 수가 없다. 집 화장실에서도 딸이 붙어있다. 조용한 시간과 순간이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장윤정은 입주와 동시에 집안을 가득 채울 정도로 의문의 택배 상자들을 받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중 유난히 큰 박스를 보며 장윤정은 환호성을 내질렀고, 남편 도경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장윤정이 주문한건 다름아닌 냉장 쇼케이스였다. 술장고에 맥주를 가득 채우며 행복해하던 장윤정은 "제가 술을 좋아해서 술장고가 필요했다. 그런데 집에다가 술장고를 놓기에는 아이들 때문에 무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사의 여왕' 장윤정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알게 된 특산물들도 공개됐다. 두릅, 쭈꾸미, 명란젓 등 산지 직송 재료들을 이용해 '장윤정 표 한 상'을 뚝딱 차린 장윤정은 '낮술'도 곁들이며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했다.

장윤정의 첫 해방 라이프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오디오숍에 방문한 것. 올해 데뷔 22년 차인 가수 장윤정은 "평생 나를 위한 오디오 한 번 산 적이 없다"라며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장윤정은 무려 6천만 원이 넘는 고가의 오디오를 청음하며 금세 '오디오 홀릭'이 됐다. 장윤정은 "콘서트장 온 것 같다. 너무 좋다. 앞에서 연주하는 느낌이다"라며 감탄했다. 이를 지켜보던 도경완은 "그래서 오디오 샀어?"라며 장윤정의 구매 여부를 묻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민하던 장윤정은 사고 싶었던 와인을 한병 사서 해방타운으로 돌아와 분위기 있게 한잔 마셨다. 20년만에 홀로 잠을 자게 된 장윤정은 잠들기 전 딸의 깜찍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며 영락없는 딸바보의 모습을 보였다.

허재는 해방타운을 찾아가며 난생 처음으로 가지게 된 나만의 시, 공간에 대한 설렘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허재는 "(일평생을 농구에만 전념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라며 "해방타운에서 지금까지 못 했던 것을 시도해보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위풍당당하게 해방타운에 입주한 허재는 "혼자 살만한데"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혼자 인생 첫 살림과 요리에 도전했다. 하지만 허재는 인생 첫 살림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특히 "혼자 음식을 만들어 먹어보고 싶다"라며 밥짓기에 도전했지만 밥솥 뚜껑마저 제대로 열지 못하며 허당끼를 뽐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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