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렸다. 1990년 제정된 삼성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자 호암 이병철 회장의 뜻을 기리며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의 복지 증진에 공헌한 인물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수상자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올해 삼성호암상 수상자는 지난해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 최초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예술상)을 비롯해 허준이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강봉균 서울대 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조경현 미국 뉴욕대 교수(공학상), 이대열 미국 존스홉킨스대 특훈교수(의학상), 이석로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 원장(사회봉사상)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봉준호 감독은 시상식에서 "창작의 불꽃이 꺼지지 않아 오랫동안 영화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중 한 편 정도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고전으로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으면 기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