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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컨디션 회복 우선"…윤여정, 금의환향→자가격리 종료..기자회견 계획無

조지영 기자

입력 2021-06-01 10:34

 "컨디션 회복 우선"…윤여정, 금의환향→자가격리 종료..기자회견 계획無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 배우 최초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금의환향한 배우 윤여정이 지난주 자가격리를 끝냈다. 하지만 아직 회복되지 않은 컨디션 난조로 당장 활동을 복귀하지 않고 휴식기를 가질 계획. 더 큰 스텝을 위한 잠깐의 숨 고르기에 돌입한 '국민 배우'의 행보다.



윤여정은 지난 4월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국 독립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로 한국 배우 최초 여우조연상을 수상,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윤여정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은 한국 배우 최초의 기록뿐만 아니라 '사요나라'(57, 조슈아 로건 감독)의 우메키 미요시가 수상한 제30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이어 63년 만에 탄생한 두 번째 아시아 여우조연상이자 여섯 번째 아카데미 비영어권 연기 배우상으로 아카데미 역사에서도 많은 의미를 남겼다.

이렇듯 전 세계에 한국 배우의 위상을 알린 윤여정은 아카데미를 기점으로 약 한 달간의 미국 일정을 끝내고 지난달 8일 귀국, 곧바로 2주간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국내에 귀국한 뒤 윤여정을 향한 기자회견과 인터뷰, 차기작은 물론 광고계의 뜨거운 러브콜이 쏟아졌지만 일단 모든 관심은 뒤로하고 자가격리와 컨디션 회복을 위한 휴식을 취했다.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윤여정의 컴백. 하지만 당장의 컴백은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여정은 자가 격리 의무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휴식기를 가질 계획. 따라서 아카데미 첫 배우상에 대한 기자회견 역시 자연스레 진행되지 않을 예정이다.

실제로 윤여정은 자가격리가 끝난 뒤인 지난달 28일 이화여자고등학교 135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자랑스러운 이화인으로 선정됐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현장에 참여하지 못하고 대신 동생인 윤여순 전 LG 아트센터 대표에게 대리 수상을 부탁하기도 했다.

올해 만 74세인 윤여정은 지난해부터 4월까지 진행된 '미나리'의 월드 프로모션과 장기간 이어진 아카데미 레이스로 그동안 계속해서 컨디션 난조를 호소했다. 여기에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진행된 애플TV 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촬영까지 더하면서 지칠 때로 지친 윤여정이다. 시상식 기간에는 정신력으로 버틸 정도로 컨디션이 바닥이었다는 후문. 1년 가까이 쌓인 피로를 회복하기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좀 더 긴 휴식기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윤여정의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스포츠조선을 통해 "윤여정 선생의 컨디션 회복이 아직 완벽하게 되지 않았다. 여전히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고 당분간 휴식을 계속 취할 계획이다"며 "윤여정에게 많은 차기작과 활동 제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전혀 확인을 못 하고 있는 상태다. 아무래도 아카데미까지 너무 힘든 여정이 계속됐고 또 고령인만큼 회복이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 아카데미 수상에 대한 국내 기자회견 역시 계획이 없다. 이미 수상 시기도 많이 지나 기자회견을 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일단 최우선은 배우의 건강이다. 윤여정의 컨디션 회복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갖고 차기작을 선택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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