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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디즈니·픽사 애니와 차별화"…'루카' 韓애니메이터가 밝힌 자신감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5-31 09:25

"기존 디즈니·픽사 애니와 차별화"…'루카' 韓애니메이터가 밝힌 자신감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지금까지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스타일과 비주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루카'가 한국인 애니메이터들의 스페셜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 속 애니메이터 모두 '소울' '인사이드 아웃>'등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디즈니?픽사 작품에 참여해왔던 실력파 아티스트로 관심을 집중시킨다.

작품 속 배경이 되는 세트를 영상에 구현하는 역할을 하는 김성영 레이아웃 아티스트는 "최근에 디즈니?픽사가 만든 작품들을 보면 '토이 스토리4' '온워드' '소울'까지 큰 메시지를 가지고 있고 비주얼적으로도 묵직한 영상이었다면, '루카>' 한 여름에 경쾌하게 볼 수 있는 색감으로 코로나 시대 여행을 가지 못해 답답한 마음을 해소시켜줄 것"이라며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탈리아 마을을 아기자기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영화"라고 밝힌 그의 말처럼, '루카'는 이탈리아 리비에라의 친퀘 테레에서 영감을 받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호기심 많은 바다 괴물 루카가 자칭 인간세상 전문가 알베르토를 만나 처음으로 발을 내딛는 바다 밖 세상이기도 하다.

3D 공간에 빛을 넣어 시간과 장소, 분위기를 연출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조성연 마스터 라이터는 "청량감을 표현하기 위해서 수채화 느낌을 많이 냈다"라고 밝혔다. 특히, '루카'의 수채화가 번지는 듯한 텍스처와 밝고 채도가 높은 색을 기존의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과 차별화되는 지점으로 꼽았다. 영화 속 여름과 바다, 하늘의 색감과 질감은 관객들 각자의 어린 시절 속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

'루카'를 작업하며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한 질문에 김성영 레이아웃 아티스트는 밤에 어부들이 배를 타고 나가는 장면이 담긴 오프닝 시퀀스를 꼽았다. 평소 본인의 취미인 낚시 경험을 살려 애니메이션 속 장면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작업했기 때문. 조성연 마스터 라이터는 루카와 알베르토가 탑에 올라 하늘을 올려다보는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이어 "하늘을 360도로 표현하는 장면이 있기 때문에 언덕 위에 올라가서 하늘을 많이 봤다"며, 두 바다 괴물 소년이 바라보는 세상의 경이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밝혔다.

한국의 디즈니?픽사 팬들을 위한 특별한 질문도 눈길을 끈다. 언젠가 한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에 참여한다면 어떤 면을 강조해보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대해 조성연 마스터 라이터는 "나에게 있어 한국은 언제나 그리워하는 고향"이라며, 한국의 전통적인 것을 표현하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소망을 전했다. 김성영 레이아웃 아티스트는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나라가 된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한국의 역동성과 그로부터 오는 에너지를 녹여내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두 아티스트들은 "해외여행을 가기 힘든 상황인데 올여름 이탈리에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청량한 이미지들을 큰 스크린에서 확인해보길 바란다"라는 당부와 함께 디즈니?픽사에 꾸준히 애정과 관심을 표현해준 팬들에 대한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영화 '루카'는 아름다운 이탈리아 해변 마을에서 두 친구 루카와 알베르토가 바다 괴물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아슬아슬한 모험과 함께 잊지 못할 최고의 여름을 보내는 감성충만 힐링 어드벤처다. 6월 17일 개봉 예정.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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