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대가 고 김기영 감독의 미개봉 유작이자 사랑과 증오심을 시작으로 손잡게 된 두 여자의 핏빛 복수를 그린 영화 '죽어도 좋은 경험: 천사여 악녀가 되라'는 남편의 실수로 아들을 잃은 여정과 남편의 외도로 억울하게 이혼당한 명자, 두 여성의 서늘한 욕망과 광기를 다룬 서스펜스 복수극이다.
남편의 배신으로 상처를 가진 두 여성이 살인을 계획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날카롭게 담아내며 신선한 충격을 예고하는 영화 '죽어도 좋은 경험: 천사여 악녀가 되라'는 독특한 심리 스릴러 장르 영화의 길을 개척하며 한국의 히치콕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故 김기영 감독의 유작으로, 전작 '화녀' '충녀'에 이어 그와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배우 윤여정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알려지며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4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은 수상 소감 말미 故 김기영 감독에 대해, "나의 첫 번째 감독님", "아주 천재적인 감독"이라고 언급하며 그의 이름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바 있다.
개공개된 1차 포스터는 강렬하면서도 서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배우 윤여정의 의미심장한 표정을 담아내며 눈길을 끈다. 그녀의 시선이 향한 곳이 어디인지 호기심을 유발하는 가운데, 무겁게 내려앉은 검은 배경과 대비되는 강렬한 붉은 빛과 차가운 푸른 빛이 감도는 색감은 영화의 기묘한 분위기를 예감케 한다. 여기에 '가장 우아한 여자의 광기 어린 복수극'이라는 카피는 영화가 펼쳐 보일 압도적 서스펜스를 예고,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